‘베테랑2’ 류승완 감독, 정해인, 황정민. 사진|강영국 기자황정민과 정해인이 뭉쳤다. 새로운 피를 수혈한 범죄 액션 ‘베테랑2’가 9년 만에 스크린 점령에 나선다.20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베테랑2’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류승완 감독과 배우 황정민 정해인이 참석했다.
9년 만에 돌아온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전작 ‘베테랑’은 2015년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류승완 감독은 9년 만에 2편으로 돌아온 것에 대해 “전작이 워낙 큰 사랑을 받기도 했고, 이렇게 오래 걸리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전작의 성공을 답습하면 안 되고 동시에 너무 새로운 것만 추구하면 안 되니까 균형을 맞추다 보니 오래 걸리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베테랑2’ 액션에 대해 “우스갯소리로 ‘정형외과 액션이라고 이야기했는데 1편에서도 보면 차문에 서도철이 찍히고 그런 것들이 마치 이 영화의 시그니처가 된 것처럼 보여서 훨씬 더 강도 높은 걸 해야겠다 싶었다. 무술감독님이 그 부분에 대해서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내주셨고 이런 장면은 두 가지가 수반되는데 안전, 그리고 배우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소위 설쳐주지 않으면 안 되는데 모두가 충족돼서 두 배우뿐만 아니라 영화 속 배우들이 헌신적으로 해주셔서 안전하게 잘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황정민은 “조금 더 디테일해졌다. 촬영을 겨울에 해서 몸이 굳어 있으니 엄동설한에 움직인다는 게 쉽지 않고 생채기가 나거나 할 때 오는 고통이 여름보다 더 아프다. 그래서 조심스러운 부분도 없잖아 있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정해인, 황정민. 사진|CG ENM황정민은 서도철 형사를, 정해인은 막내 형사 박선우로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의 케미와 액션도 관전 포인트. 두 사람은 앞서 개봉한 천만 영화 ‘서울의 봄’에 함께 출연했지만, 본격 호흡은 ‘베테랑2’가 처음이다.류승완 감독은 새롭게 합류한 정해인에 대해 “신선한 피가 수혈되는 게 새로운 한 축을 맡을 수 있겠다 싶어서 형사팀의 새로운 피로 누가 좋을까 하다가 영화 ‘시동’에서 정해인과 작업했었는데 인상이 너무 좋았다. 방황하는 청년뿐만 아니라 엄마 친구 아들을 해도 어울리고 어두운 뒤틀림도 어울리고 이 배우가 되게 다양한 지점이 있구나 싶었다. 그래서 제안을 했는데 너무 흔쾌히 받아줬다. 전체적으로 호흡이 잘 맞았다. 융화되고 잘 섞이는 사람이었다. 그런 신선한 사람이 필요했다”고 이야기했다.
정해인은 ‘베테랑2’ 합류에 대해 “너무 떨렸다. 처음 제안을 주셨을 때도 이 작품이라는 건 몰랐다. 어떤 재밌는 작품을 함께 하고 싶은데 한 번 만났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너무 떨리는 마음으로 뵈러 갔던 기억이 있다. ‘베테랑’을 말씀해줘서 첫 번째 들었던 감정은 너무 기뻤다. 설렜고 가슴 한편이 뜨거워지는 걸 느꼈다. 촬영 날짜가 다가오길 고대했다”고 털어놨다.
오랜만에 서도철 형사로 돌아온 황정민은 “1편에서 관객들이 서도철이라는 인물에 대해 너무 응원해줘서 그 느낌을 그대로 잘 간직해서 관객들이 생각하고 있는 서도철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가면 좋겠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렸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2편을 봐도 ‘그대로네’ 할 수 있도록 감정적으로도 노력했다”고 밝혔다.
황정민, 정해인. 사진|CG ENM더불어 황정민은 정해인의 액션에 “럭키비키”라고 너스레를 떤 뒤 “너무 잘했다”고 칭찬했다.류승완 감독 역시 “10점 만점에 9.99점이다. 0.01점을 뺀 건 액션할 때 동작이 너무 빠르다. 몰입을 너무 한다. 현장에서 성격을 여유 있게 고쳐봐 할 정도였다”며 “정해인과 일해보니 책임감이 되게 커서 1번부터 10번까지의 동작이 있으면 빨리 완수해야 하더라. 카메라가 따라갈 만큼의 속도여야 하는데 후루룩 해버리니 천천히 해달라고 한 적이 많다. 상대배우가 기술에 걸려서 숨 넘어간 적도 있다”고 치켜세웠다.
정해인은 전작의 흥행에 대해 “부담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이라며 “현장에서는 그러한 부담감이 도움이 되기도 했다. 이 부담감을 역으로 이용하려고 했고 이러한 부담감도 배우로서 이겨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더불어 내심 기대하는 바가 많은 작품이다. 자신있다. 류승완 감독, 황정민 선배와 에너지 넘치는 영화를 만들었고 그 에너지가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봄’으로 천만 관객을 달성한 황정민 역시 “기대에 부응하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베테랑2’는 9월 1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