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각색·시리즈물 매달려… ‘새로움’ 빠뜨린 넷플릭스

3377TV정보人气:269시간:2024-08-14

‘닭강정’

■ ‘월간 활성 이용자’ 계속 내리막길

스위트홈3, 무리한 세계관 확장

D.P.2는 주객전도되는 상황도

닭강정·택배기사 등 성과 미미

“쓸만한 원작은 이미 고갈 상태

OTT 작품 경쟁력 상실” 혹평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넷플릭스 앱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096만 명이었다. 지난해 1월 ‘더 글로리’의 인기와 더불어 1401만 명을 기록한 이후 내리막이다. 팬데믹이 종료된 후 대중의 외부 활동이 늘었다는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다. 문제는 콘텐츠다. 인기 웹툰을 영상으로 옮기는 천편일률적인 패턴, 전편의 성공에 기대어 고민 없이 빚은 속편에 대중이 점차 싫증을 느끼는 모양새다.

◇ ‘웹툰바라기’ 전락한 넷플릭스

넷플릭스의 성장에 따른 최대 수혜지로 웹툰 시장이 꼽힌다.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된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연이어 호평받으며 일종의 ‘성공 방정식’이 구축됐기 때문이다. 그 출발점이었던 ‘킹덤’을 비롯해 ‘지금 우리 학교는’, ‘스위트홈’, ‘D. P.’ 모두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후 넷플릭스를 비롯해 디즈니 , 티빙 등 OTT 플랫폼들은 앞다투어 웹툰 판권을 사들였다.

특히 넷플릭스의 ‘웹툰 사랑’은 남달랐다. 2023년 공개된 ‘택배기사’, ‘사냥개들’, ‘마스크걸’, ‘이두나!’ 모두 웹툰이 뿌리다. 올해도 ‘닭강정’·‘살인자o난감’ 등을 선보였다. 하지만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작품은 없다.

인기 웹툰을 영상으로 옮기는 것은 리스크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각 장면이 콘티 역할을 하고 완결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재미가 보장된다. 원작의 팬들이 유입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또한 작가료도 절감된다. 요즘 내로라하는 드라마 작가들의 편당 원고료가 1억 원을 넘어서는 것을 고려할 때, 원작 각색료는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무엇보다 성공 사례가 많다는 것이 가점 요인이다.

하지만 이미 “쓸 만한 웹툰이나 웹소설은 다 끌어다 썼다”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온다. 곳간이 바닥나 다시 채울 기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영상으로 옮겼을 때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는 웹툰은 OTT 플랫폼이 인기를 얻던 초기에 이미 다 영상화됐다”면서 “플랫폼 간 경쟁이 붙으며 ‘무조건 원작을 확보하자’는 분위기 속에서 경쟁력 없는 결과물이 속출하며 하향 평준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위트홈’

◇ ‘형만 한 아우 없다’ 만 입증한 속편

지난달 1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스위트홈 3’는 용두사미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2020년 공개된 ‘스위트홈’ 첫 번째 시즌은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시청 순위 10위 이내에 들었고, 총 8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시즌이 거듭될수록 혹평이 늘어났고, 세 번째 시즌은 영어권을 제외한 시장에서도 2위에 그쳤다.

넷플릭스가 내놓은 속편에 대한 반응도 신통치 않다. ‘스위트홈’ 시리즈 외에 ‘D.P.2’, ‘독전2’ 등이 줄줄이 혹평받았다. 상상력의 한계라는 지적이 잇따른다. 1편의 경우 탄탄한 서사를 갖춘 웹툰을 그대로 옮겼지만, 속편부터는 ‘창작’의 영역이다. ‘스위트홈’은 각자의 욕망이 인간을 괴물로 만든다는 신선한 설정에서 출발했으나 속편부터 아포칼립스(인류 종말) 서사로 무리한 확장을 시도하다가 길을 잃었다. ‘D.P.’는 군무이탈체포조를 중심으로 한 군내 부조리를 다뤄 사회적 반향이 대단했으나, 두 번째 시즌은 군내 권력 다툼에 초점을 맞추며 주객이 전도되는 악수를 뒀다.

하반기 넷플릭스는 또다시 속편을 들고 시험대에 오른다. 역대 가장 성공한 K-콘텐츠인 ‘오징어 게임’ 시즌2를 비롯해 ‘지옥’, ‘경성 크리처’ 등의 다음 이야기를 공개하며 반등을 시도한다.

이기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디렉터는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후속편은) 원작에 없는 내용으로 만들기 때문에 더 재미있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 그 인과 관계에 대해 고민 중이고 (앞선 작품들이) 좋은 러닝(learning·학습)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후속편의) 연장되는 재미와 새로운 요소를 계속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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