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미화 기자] /사진=영호 '사흘' 스틸컷
개봉 예정인 영화 '사흘'이 천만 영화 '파묘'가 쏘아올린 오컬트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흘은 장례를 치르는 3일, 죽은 딸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기 위한 구마의식이 벌어지며 일어나는 일을 담은 오컬트 호러. 장례가 치러지는 사흘의 제한된 시간 동안 죽은 딸을 살리려는 아빠 '승도'(박신양 분)와 '그것'을 없애려는 신부 '해신'(이민기 분), 그리고 미스터리한 존재에 잠식된 '승도'의 딸 '소미'(이레 분)의 사투를 담아냈다. 장례식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주요 배경으로 영화의 분위기를 극대화한 것은 물론 한국의 삼일장 문화와 '소미'의 심장에 깃든 '그것'이 3일 후 부활한다는 설정을 엮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공포를 선사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공포의 대상으로 변할 수 있다는 두려움, 동시에 그를 되찾고자 하는 그리움의 감정이 담긴 이야기로 장례 사흘간의 제한적 시간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루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긴장을 전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영화 '파묘'가 오컬트 영화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오컬트 신드롬이 일었다. 풍수사와 장의사 그리고 무속인이 거액을 받고 부잣집 조상의 묘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그린 파묘가 한국적인 오컬트로 관객의 관심을 받은 가운데, '사흘' 역시 한국적인 장례식을 배경으로 공포를 전한다.
'사흘'은 배우 박신양이 11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하는 작품이다. 박신양은 2013년 '박수건달' 이후 11년 만에 영화로 관객을 만나게 됐다. 매력있는 배우 이민기와 이레가 함께 호흡해 탄탄한 이야기를 이어간다.
한국형 오컬트는 매니아층이 있는 장르다. '검은사제들', '곡성', '사바하' 부터 '파묘'까지 잘 만든 오컬트 영화는 관객의 흥미를 자극하며 색다른 공포를 전한다. '사흘'이 한국형 오컬트의 재미에 충실한 작품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