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볼버' 전도연 "오승욱 감독, '무뢰한'의 무드 털어내고 대중적인 작품 만들어" [인터뷰M]

3377TV정보人气:302시간:2024-08-06

영화 '리볼버'로 모든 것을 잃고 먼지 같은 존재가 된 이후 앞뒤 재지 않고 더러운 것 가리지 않고 달려가는 여자 하수영으로 돌아온 배우 전도연을 만났다. 전도연은 '무뢰한'으로 호흡을 맞춘 오승욱과 9년만의 신작 '리볼버'로 다시 한번 작업을 했다.


영화의 개봉을 앞둔 소감을 묻자 전도연은 "체감상으로는 이미 개봉을 한 것 같다. 언론 시사회도 하고 리뷰 기사도 많이 나오고 하니, 언론시사 때 가장 많이 떨리고 긴장했는데 그날 처음 본 완성작은 분위기가 좋았다."라고 했다.

9년 전 개봉한 영화 '무뢰한'에서 오승욱 감독과 함께 했던 전도연은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빨리 시나리오를 써보라고 채근해 이 작품이 나오게 되었다고. 얼마나 신뢰가 쌓인 관계길래 배우가 직접 감독에게 시나리오를 써달라고 하고 감독은 그런 배우를 떠올리며 시나리오를 쓸 수 있었을까.

전도연은 "그 당시는 제가 놀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작품이 하고 싶었다. 감독님의 시나리오가 빨리 나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시간이 걸렸다. 처음 전화 드렸을 때 이후 '리볼버'의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까지 저는 굉장히 바빴다. '길복순'을 촬영하고 쉬지 않고 '일타강사 스캔들' 촬영에 들어갔다. 두 작품이 끝나고 나니 '리볼버'의 시나리오를 주시더라.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때라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안 하고 싶었다. 그만큼 절실하지 않았다."라며 뜻밖의 말을 했다.

그리고 전도연은 "시나리오를 보고 걱정되었던 부분은 '무뢰한'의 무드가 묻어있어서였다. '무뢰한'의 여자버전 같아 걱정했고,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다. 감독님은 아니라고 했지만 전작을 같이 했었기에 어떻게 하면 비슷한 무드를 피해 갈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내가 하는 게 맞나라는 생각도 조금 했었다. 하수영을 김혜경과 달라 보이게 하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시나리오의 첫인상이 오승욱 감독과의 전작과 너무나 비슷해서 더 쉽게 선택할 수 없었음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도연은 오승욱 감독과 두 번째 작업을 해 냈다. 이유를 묻자 그는 "약속이니까 했다. 저와 이야기하며 4년 동안 시나리오를 쓰셨고, 내가 이 작품을 하는 게 도움이 될까 고민되었지만 감독님은 전작과 다른 작품이라 하시니 하기로 한 걸 잘 해내고 싶었다. 약속은 지켜야죠"라며 명쾌한 답을 했다.


오승욱 감독은 앞선 인터뷰에서 영화 속 캐릭터에 전도연의 공감능력과 품위를 캐릭터에 담아내고 싶었다는 말을 했었다. 이 말에 대해 전도연은 "시나리오보다 영화가 훨씬 더 친절하게 나왔더라. 8월에 개봉하는 영화답게 대중이 흥미 있어하게 편집하면서 첫인상과 다른 영화를 만들어 내셨다."며 완성작에 대한 만족감의 표현으로 답을 대신했다.

전도연은 "이번에 연기하면서 표정을 많이 걷어내자고 이야기했었다. '무뢰한'에서의 이미지와 어떻게 달리 보일 수 있을까 고민하며 감정을 걷어낸 연기를 하자고 했는데 촬영하면서 계속 감독님께 '지루하지 않냐'는 질문을 했었다. 어느 순간 계속 똑같은 연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니 제가 극 중에서 만난 인물들의 색이 하수영에게 입혀지면서 씬이 만들어지고 인물들의 감정을 통해 하수영을 보게 되는 게 아주 새로운 방식이고 신선했다."며 오승욱 감독의 한 단계 성장한 연출과 캐릭터 표현법으로 극 중 인물이 '무뢰한'과는 전혀 겹쳐 보이지 않게 표현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모든 작품에는 감독의 취향이 묻어 나오기 마련이다. 이번 영화에서 나온 의상이나 위스키 등은 이미 대본상에 나와 있었고 오승욱 감독의 취향이 들어가 있는 소품이다."라고 밝히며 "제 역할이 옷을 많이 갈아입는 역할이 아니어서 어떻게 하면 한 의상인데 단조롭지 않게 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 남방 안에 나시를 입고, 머리도 묶을 때와 풀 때가 다른 느낌을 가질 스타일을 고민했다."라며 하수영의 이미지로 강렬하게 각인되는 스타일링의 비결을 공개했다.

'길복순'의 공개 이후 액션이 너무 힘들었다며 이제 액션 영화는 은퇴해야겠다고 했던 전도연은 '리볼버'에서 삼단봉을 이용한 짜릿한 액션을 선보인다. 그는 "'리볼버'의 촬영을 4년 전에 약속했던 거라 액션배우로의 은퇴 선언은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웃으며 "이번 영화는 액션 영화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누아르에 가깝다. 그럼에도 약간의 액션이 나와 연습을 할까 했더니 허명행 무술감독이 '길복순'을 해봤으니 따로 연습하지 않아도 현장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해서 현장에서 따라 하면서 촬영했다. 이제는 조금 액션을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길복순'때는 액션을 지나치게 어렵게 생각한 거 같은데 이제는 좀 더 편하거나 쉽게 할 수 있겠더라. 지금 찍으면 '길복순'의 액션도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라며 액션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되었음을 알렸다.

곧 차기작 '자백의 대가'의 촬영도 들어가야 하는 전도연이다. "본의 아니게 쉬지 않고 연달아 작품을 하면서 체력적으로 힘이 들기는 하다. 회복하고 있는 게 아니라 버티고 있는 것. 힘들게만 생각하고 걱정도 했었는데 연극 '벚꽃동산'을 하면서 연기의 즐거움이 힘듦을 극복하게 해 주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내 몸이 못 버텨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괜찮다."라며 연달아 작품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도연은 "관객과 소통하려면 많은 분들이 영화를 봐주셔야 한다. 그래야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뭔지, 하고 싶은 말이 뭐였는지 소통이 되는 것. 이번 영화로 특별히 듣고 싶은 수식어 같은 건 없고 개인적인 상 욕심도 없다. 다만 요즘은 제가 참여한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으면 좋겠다는 욕심과 바람이 있다"며 계속해서 좋은 작품, 사랑받는 작품으로 대중과 만나고 싶다는 배우로의 바람을 드러냈다.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리볼버'는 8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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