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 스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탈주' 이제훈이 북한병사로 변신한 모습이 포착됐다.
오는 7월 3일 개봉하는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 분)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 분)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이제훈은 데뷔 이래 모두의 공감을 자아내는 캐릭터를 그려내며 관객과 교감해 왔다. 성장기를 관통하는 불안과 아픔을 그린 '파수꾼'부터 확신이 없기에 망설일 수밖에 없었던 서툰 첫사랑을 그린 '건축학개론', 용기와 협기로 일제에 맞선 '박열', 위안부 할머니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함께 성장했던 '아이 캔 스피크', 과거와 무전을 주고받으며 미제사건을 해결하는 '시그널', 시원한 액션과 악을 응징하는 대리 복수로 사이다를 선사한 '모범택시', 한국 수사물의 원조 드라마 '수사반장' 속 최불암 캐릭터의 젊은 시절을 그려낸 '수사반장 1958'까지, 많은 히트작으로 필모그래피를 꽉 채웠다.
이번에는 '탈주'의 규남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다시 한번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탈주'는 섬세한 감정과 현실에 드리운 어떤 장벽도 뚫고 가는 액션, 강한 의지와 공감 등 이제훈에게서 보지 못했던 모든 것을 보여줄 전망이다.
공개된 캐릭터 스틸은 목숨을 걸고 탈주를 시작한 규남의 긴장감 넘치는 표정부터, 총구 앞의 위기일발의 순간, 그리고 사력을 다해 달려가는 모습이 포착돼있다.
특히 규남의 다이나믹한 탈주 과정을 엿볼 수 있다. 군사분계선 인근 최전방 부대에서 10년 만기 제대를 앞두고 있는 중사 규남은 미래를 선택할 수 없는 현실을 벗어나, 실패하더라도 원하는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곳으로의 탈주를 꿈꾸는 인물.
이제훈은 꿈을 향해 사투를 벌이는 규남의 간절한 심정과 처절한 몸부림을 표현하고자 했던바, 체중 감량은 물론, 끝도 없는 달리기와 거친 수풀과 진흙 늪을 지나는 힘든 촬영도 열정으로 소화, 체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열연으로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뿐만 아니라 고된 탈주 과정에도 포기하지 않고 앞을 향해 내달리는 규남의 의지를 강렬하고도 단단한 눈빛으로 표현해내며 인물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한다.
이종필 감독은 "규남에게 탈주하고자 하는 눈빛과 집념이 있으면 좋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다"며 "거기에 이제훈 배우가 완벽했다"고 밝혔다. 이어 "뭔가에 몰입하고 집중하고 있는 이제훈 배우의 눈을 보고 정말로 규남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제훈은 "규남은 내일, 꿈, 희망이라는 가치를 향해서 현실을 탈주하고자 하는 평범한 사람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며 "내일을 갈망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규남의 모습이 많은 분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해 내일을 위해 질주하는 규남의 탈주가 전할 강렬한 메시지를 기대케 한다.
'탈주'는 오는 7월 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