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하정우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하정우와 여진구가 톰 크루즈 못지 않은 '공중전'을 펼친다.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 제작보고회가 5월 2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 김성한 감독이 참석했다.
여진구-하정우
오는 6월 21일 개봉을 앞둔 영화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이야기다. 비행기가 이륙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리얼타임의 긴박감과 극한의 서스펜스로 올여름, 생동감 넘치는 영화적 체험을 예고한다.
하정우
하정우가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부기장 '태인' 역을, 생애 최초 악역 도전에 나서는 여진구가 여객기를 위험에 빠트리는 승객 '용대' 역으로 분해 극을 이끈다. 또한,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베테랑 기장 '규식' 역에는 성동일, 승무원 '옥순' 역에는 채수빈이 열연한다.
이날 하정우는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때문에 이야기가 주는 힘이 크다"면서 "시나리오가 이 영화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여진구
'하이재킹'을 통해 생애 최초 악역 도전에 나서는 여진구 역시 "영화 내용이 너무 좋았다"며 "하이재킹이란 사건 자체가 신선하고 생소했다. 여객기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감정들이 얽히고설키는 과정에서 박진감이 생기는 것이 재밌게 다가왔다. 시나리오의 힘을 느꼈다"고 전했다.
성동일
하정우는 '하이재킹' 촬영 현장을 회상하며 "가장 드라마틱하고 힘든 촬영이었다. 제가 맡은 역할 중 역대 가장 난이도 높은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다. 비행기를 운전하면서 기내에서 벌어지는 일을 대처하고,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고군분투했기 때문에 기존 작품들의 3~4배에서 20배는 힘들지 않았나 싶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탑건' 톰 크루즈의 심정이 이해되더냐"는 박경림의 농담에 하정우는 "크루즈 형은 같은 영화인, 배우로서 늘 이해하는 입장"이라면서 "비행기 세트를 실제와 똑같이 구현했는데, 조심스럽고 신경 쓰며 촬영했다"고 귀띔했다.
채수빈
여진구가 맡은 납치범 '용대'는 강원도 속초 출신으로, 어머니와 단둘이 살며 6.25 전쟁 때 북한 인민군 장교가 된 형 때문에 극심한 차별과 괄시를 받으며 살아왔다. 억울하게 누명까지 쓰고 복역한 그는 북에 있는 형을 만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여객기에 오르는 인물이다.
여진구는 "전부터 해보고 싶던 역할이었다"면서 "때문에 촬영 전부터 감독님과 함께 여러 부분을 신경 썼다. 외적으로도 거칠게 표현했다. 또, 너무 미화하거나 정당화시키지 않는 선에서 고민하면서 촬영했다"고 전했다.
하정우, 성동일과 대립각을 세우는 설정에 대해선 "그간 왕 역을 많이 해서 선배님들과 신분의 차이가 있는 건 괜찮았는데, 이번에는 무기를 들고 위협을 가하는 캐릭터다. 가끔은 감정이 올라와서 과격하게 한 적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형님들이 이해와 사랑으로 잘 해주셔서 다행히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6월 21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