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알랭 들롱, '전설적 얼굴'과 "자랑스러운 배우 경력" 남기다

3377TV정보人气:770시간:2024-08-19

'세기의 미남' 알랭 들롱, 88세 일기로 별세
논란과 영광이 공존했던 배우 인생


(MHN스포츠 이지은 인턴기자, 장민수 기자) 프랑스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배우, '세기의 미남' 알랭 들롱이 8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50년대 후반부터 프랑스 영화계를 이끌며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알랭 들롱. 프렌치 누아르 장르의 대명사로 불리며 영화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고 떠나게 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들롱의 자녀들은 성명을 통해 "알랭 파비앙, 아누슈카, 앙토니, 루보(들롱의 반려견)는 아버지의 별세를 발표하게 돼 매우 슬프다"며 "아버지는 자택에서 세 자녀와 가족들이 함께 있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알랭 들롱은 1935년 파리 교외에서 태어나 불우한 유년기를 보냈다. 부모의 이혼과 재혼으로 양부모 아래에서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7세에 프랑스 해군에 입대해 인도차이나 전쟁에 참전했다. 

제대 이후, 알레그레 감독의 영화 '여자가 다가올 때'로 1957년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사랑은 오직 한 길', '아가씨 손길을 부드럽게' 등의 로맨스 영화를 통해 점점 인기를 얻었다.



1960년 르네 클레망 감독의 '태양은 가득히'에서 알랭 들롱에게 '세기의 미남'이라는 별명을 안겨줬다.

가난하지만 위험한 청년 톰 리플리 역을 맡은 알랭 들롱은 다부진 몸과 매혹적인 눈빛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으며 단숨에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알랭 들롱은 프랑스 영화계의 황금기를 이끈 대표적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알랭 들롱은 차가우면서도 퇴폐미 가득한 독보적인 매력으로 주로 느와르 장르에 출연하며 '프렌치 느와르'의 황금기를 열었다. 푹 눌러쓴 중절모, 깃을 세운 트렌치 코트를 입고 범죄자를 주로 연기한 알랭 들롱의 모습은 '한밤의 암살자', '시실리안', '암흑가의 두 사람', '암흑가의 세 사람', '볼사리노', '고독한 추적' 등에서 볼 수 있다.

나아가 알랭 들롱은 50년 이상 영화계에서 활동하며 약 90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그 중 80여 편에서 주연을 맡았다. 



알랭 들롱은 다양한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업적을 인정 받았다. 1985년 세자르 영화제 남우주연상, 1995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명예 황금곰상, 2019년 칸 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 등을 수상했으며, 1991년에는 프랑스 최고위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 받았다.



2017년 영화계 은퇴를 선언한 알랭 들롱은 2019년 칸 영화제에서 공로상 격인 명예 황금 종려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미녀 배우들과의 스캔들, 마약 관련 의혹, 보디가드 사망 사건, 가정 폭력 및 탈세 혐의 등 다양한 논란들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그였기에 수상 반대 여론이 거셌다.

알랭 들롱은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배우 경력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2019년 칸 영화제에서 "내가 유일하게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오직 내 배우 경력뿐"이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알랭 드롱은 스위스에서 요양 생활을 해오다 2024년 8월 18일 가족과 함께 있다 생을 마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그는 스타 그 이상이었다. 프랑스의 기념비적 존재"라며 기렸고, 전 세계 영화인들과 영화팬들은 고인에 대한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 = AFP,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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