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원더랜드'에서 박보검은 사고로 오랜 시간 의식불명 상태였다가 기적처럼 눈을 뜬 정인(수지 분)의 남자친구이자, 건강하고 활기찬 우주비행사로 복원된 AI 태주까지 1인 2역을 연기했다.
박보검은 지난 달 31일 열린 '원더랜드' VIP 시사회에 세븐틴 멤버 부승관을 초대했고, 부승관은 이후 자신의 SNS에 '원더랜드' 관람 소감과 함께 박보검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부승관은 "데뷔 초, 대부분 우릴 잘 모르던 음악방송에서 활짝 웃으시면서 먼저 말을 건네며 ''어른이 되면'이라는 노래 너무 좋아요'라고 하셨다. 그저 우연히 들은 노래가 좋아서 건넨 말일 수 있겠지만 당시 우리에게 타이틀곡이 아닌 수록곡이 좋다고 말해준 사람은 선배님 한 분뿐이어서, 활동 내내 우리 사이에서 자랑거리였던 기억이 있다"며 박보검과의 첫 대화를 공개했다.
이어 "그 이후 마주칠 때도 단 한 번도 웃지 않으면서 인사를 받아 주신 적이 없었다. 오랜만에 만난 MAMA 시상식에서 우리가 대상을 받고 단체 사진을 찍고 있는 우리에게 또 선뜻 먼저 오셔서 '너무 축하드려요, 저도 같이 사진 찍어요'라고 하셨었다. 거의 10년이 지났지만 진심이 담긴 축하와 미소는 여전하셨다"고 반가워했다.
부승관은 '원더랜드' 관람 후기도 전하며 "처음으로 영화를 보면서 원더랜드 같은 세상이 꼭 왔으면 좋겠고, 언젠가 그런 세상이 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겼다"며 "사람에 대한 따뜻함과 소중함을 더 많이 느끼는 요즘,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없지만 날 살게 해준 모든 사람들에게는 꼭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선배님을 보면서 다시 하게 됐다"고 진심을 전하며 박보검과 세븐틴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박보검은 부승관이 SNS에 남긴 글을 봤다면서 "(부)승관 씨를 초대할 수 있어서 좋았고, (VIP) 시사회에 자리해줘서 감사했다. 승관 씨가 남긴 그 리뷰가 저희 영화를 다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제가 어떤 리뷰를 덧붙이는 것보다, 승관 씨가 남긴 그 글이 우리 영화를 다 표현해주고 말해주고 있더라. 그래서 더 고맙고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또 "어떻게 보면 승관 씨에게도 조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사회에 초대했던 것이기도 하다. (초대를 할 때) 조금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저도 이 작품에 참여했을 때는 헤어진 아픔과 슬픔을 가지신 분들에게 위로와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던 것이었기에 그런 제 마음이 잘 전달된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