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9년 만에 돌아온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속편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가 국내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영화를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는 TMI가 공개됐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에 무참히 던져진 '퓨리오사'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떠나는 거대한 여정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속편이자 프리퀄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22일 국내에 개봉한 영화는 일주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누적 관객 60만 명을 돌파했다. ◆ 퓨리오사의 대사는 단 30줄이었다
첫 번째 TMI는 이번 작품에서 '퓨리오사' 역으로 전 세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안야 테일러-조이가 단 30줄의 대사로 극을 이끌었다는 사실이다.
드넓은 황무지 속 펼쳐지는 '퓨리오사'의 거대한 복수의 여정 속에서 안야 테일러-조이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감정과 탈주를 꿈꾸는 독기 가득한 눈빛, 강도 높은 액션까지 완벽 소화하며 적은 대사로도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새로운 '퓨리오사'의 탄생을 제대로 각인시켜 호평을 이끌고 있다.
◆ '임모탄 조'='디멘투스' 부하…러치 험의 1인 2역
두 번째 TMI는 바로 시타델을 차지한 지배자 '임모탄 조'를 연기한 배우 러치 험이 바이커 군단을 이끄는 '디멘투스'의 부하 '리즈데일 펠' 역까지 1인 2역을 소화했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먼저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자랑했던 '임모탄 조'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러치 험은 캐릭터의 상징과도 같은 창백한 피부와 머리카락, 호흡용 펌프 등 압도적 비주얼을 그대로 재현하며 강렬함을 선사했다.
그는 "휴 키스-번이 너무나 훌륭하게 정립해 둔 캐릭터이기 때문에 무언가 새로운 것을 더해야 한다는 압박은 없었다. 전작의 블루레이에 수록된 부가 영상까지 샅샅이 뒤져가며 '임모탄 조'에 대한 모든 것을 수집했다"며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전했다.
러치 험이 연기한 또 한 명의 인물 '리즈데일 펠'은 어린 '퓨리오사'를 '디멘투스' 앞에 데려다 놓은 장본인으로, '디멘투스'의 오른팔로 강인한 인상을 남기며 긴장감을 높였다. 그는 관객들이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180도 다른 두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 내 극찬을 이끌어냈다.
◆ 팔을 잃은 퓨리오사→퓨리오사를 바라보는 맥스
세 번째 TMI는 바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주인공 '맥스'의 모습을 이번 작품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극 중 '퓨리오사'가 팔을 잃은 후 '디멘투스'로부터 도망치는 장면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는 한 남성의 모습이 보여지는데, 그의 옆에 서 있는 자동차가 바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속 '맥스'의 차량이었던 것. 짧은 순간이지만 '맥스'의 등장은 영화 팬들을 열광시키며 해당 장면을 놓친 관객들의 N차 관람이 이어지고 있다.
◆'분노의 도로' 엔딩 속 의미심장한 문구→'히스토리 맨' 등장
마지막으로 주목해야 할 TMI는 바로 최초의 '히스토리 맨'이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매드맥스' 세계관에서는 무너진 세상 속에서도 역사를 온몸에 기록하며 과거의 기억을 잊지 않으려는 '히스토리 맨'이 등장해 왔는데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에서도 역시 빼놓지 않고 등장한다.
'디멘투스' 무리 속 온몸에 문신을 한 노인을 찾을 수 있는데 조지 밀러 감독은 한 인터뷰를 통해 "그가 바로 최초의 '히스토리 맨'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팬들은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엔딩에 떠오르는 "희망 없는 시대를 떠돌고 있는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위하여 가야 할 곳은 어디인가?"라는 문구를 바로 최초의 '히스토리 맨'이 썼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거장의 디테일한 세계관 연출에 놀람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