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때문에 선택"…'트위스터스', 美 사로잡은 '미나리' 감독의 첫 블록버스터[종합]

3377TV정보人气:948시간:2024-08-07

▲ 트위스터스. 제공ㅣ워너브러더스코리아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정이삭 감독이 '미나리'에 이어 '트위스터스'로 전세계 관객들을 강타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영화 '트위스터스'(감독 정이삭) 언론배급시사회가 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CGV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 직후 진행된 내한 기자간담회에는 정이삭 감독, 데이지 에드가-존스, 애슐리 J. 샌드버그 제작 총괄 프로듀서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트위스터스'는 폭풍을 쫓는 연구원 '케이트'(데이지 에드가 존스)와 논란을 쫓는 인플루언서 '타일러'(글렌 파월)가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역대급 토네이도에 맞서 정면돌파에 나서는 재난 블록버스터다. '미나리' 정이삭 감독의 첫 블록버스터로도 주목받은 '트위스터스'는 지난달 19일 북미에서 개봉, 첫 주에만 8125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며 역대 재난영화 첫주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이날 정이삭 감독은 "한국 관객과 영화를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고, 주연 데이지 에드가 존스는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게 돼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 영화 선보이게 돼 기쁘고, 자랑스럽다. 투어의 마지막 종착지인데, 너무 좋은 마지막이다"라고 반가움을 표했다.

프로듀서 애슐리 J. 샌드버그는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있을 때 규모나 스케일은 크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이쪽 지역을 이해하는 사람을 감독으로 선택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저는 미나리의 큰 팬이었다. 배우 연기 특수효과도 감독님도 그렇고 아이작 감독님과 이야기를 시작했다. 친구들 중 루카스 필름에서 일하는 친구들도 있어서 만달로리안에서 같이 작업한 동료들이 있었다.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더라. 특수효과나 거대한 스케일에서도 탁월함을 발휘하신다더라. 스크립트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감정이나 캐릭터를 규모에 맞게 표현해주실 거라고 생각해서 적임자라고 봤다"고 밝혔다.

정이삭 감독은 "저는 극장 영화를 어릴 때부터 너무 좋아했다. 이런 블록버스터 영화를 직접 감독할 수 있다는 점에 꿈을 이룬 것 같다. 애슐리 프로듀서가 저에게 굉장한 믿음을 주셨다. 1990년대 좋아했던 영화를 다시 봤다. 스필버그 감독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 영화를 공부하고 액션도 공부했다. 이 영화들이 어떻게 대형 이벤트들을 표현하고 있는지를 살펴봤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는 실제 자연에 기반하고 있다. 토네이도는 실제로 발생하는 현상이다. 관객들로 하여금 토네이도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려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정 감독은 "사실 굉장히 큰 요소는 '트위스터스'를 오클라호마 켄자스에서 밖에서 촬영했다는 거다. 실내 촬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고 돈도 절약이 된다. 그렇지만 이번 영화는 야외촬영을 하고 싶었다. 실제 효과를 구현하고 싶었다. 그게 원칙이었다. 또 다른 원칙은 어떻게 하면 관객을 최대한 액션에 가깝게 하는 것이냐다. 생동감을 주고 싶었다. 90년대 제가 좋아하는 영화를 많이 참고했다. 개별적으로 한 샷 한 샷에 에너지를 많이 담고 있다. 또한 결국엔 배우들이다. 액션 히어로같은 배우들이 정말 뛰어난 연기를 보여줬다. 실제로 생동감있게 표현해주셨고 그게 1번 비결이 아니었나 싶다"고 생동감 넘치는 촬영 비결을 전했다.

▲ 트위스터스. 제공ㅣ워너브러더스코리아▲ 트위스터스. 제공ㅣ워너브러더스코리아

데이지 에드가 존스는 "저도 감독님과 마찬가지로 이정도 스케일 영화에 꼭 나오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 출연하게 돼 너무 기뻤다. 굉장히 큰 규모지만 진짜 사람, 인간, 고충, 도전, 어린 나이에 겪은 어려운 여정을 섬세하게 표현해주신 것 같다. 본연의 모습을 찾고 고향으로 돌아오고, 체이스의 즐거움을 되찾는다. 오클라호마 출신은 아니지만 저도 세상에 자리를 찾고자 하는 입장에서 녹아들었다. 스톰체이싱을 실제로 해보면서 토네이도를 보기도 했다"며 "케이트 입장에선 진솔한 경험, 액션 시퀀스를 통해 캐릭터를 응원하게 된다. 같이 두려움을 느낀다. 감독님이 스케일을 느끼며 디테일을 잘 구현해주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번 작품에는 한국어 대사 "대박 미쳤다"가 삽입돼 반가움을 더했다.

정이삭 감독은 해당 장면에 대해 "'대박 미쳤다'는 대사를 한 건 제 친구다. '트위스터스'에서 프로듀서를 맡았다. 굉장히 오랜 기간 일을 해왔다. 한국을 위해서 꼭 해야한다고 의기투합해서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엔 호주에서 온 관광객 하나를 생각했는데 한명 더 필요하다고 해서 당연히 한국사람이어야 한다. 한국어야 한다고 했다. 자막을 일부러 넣지 않았다. 찾아보는 재미를 드리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작품 속 한국적 요소에 대해 정 감독은 "그것은 아마 제 부모님 덕분일 것이다. 한국에서도 자연과 관련된 디테일이 살아있는 영화가 많다. 그런 걸 보면 제가 한국을 떠난 적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한국과 관련성이 아직도 높은 것 같다. 한강을 본다거나, 제가 한국에서 비록 태어나진 않았지만 한국적인걸 봤을 때 깊이 공감이 된다"고 밝혔다.

끝으로 정 감독은 차기작에 대해 "제가 이번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두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런 영화를 내가 어떻게 만들지?'라는 고민이 들더라. 그런데 두려워서 이 영화를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두려움은 저에게 영감을 주기도 하는 거 같다. 성장의 기회도 되고, 새로운 경험을 주는 경험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차기작은 도전적인 작품을 하고 싶다"며 "차기작이 두 작품 중 어떤 종류의 영화가 될진 모르겠지만, 제게 있어 긍정적인 도전, 관객들과 자랑스레 공유하고 싶은 작품을 선택하고 싶다"고 말해 기대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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