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환 “‘나혼산’ 비둘기 신경전, 재밌어할 줄 몰랐죠”[인터뷰]

3377TV정보人气:246시간:2024-05-30

배우 구성환, 사진제공|트리플 픽쳐스

배우 구성환이 날아오른다. MBC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서 거리낄 것 하나 없이 리얼한 일상을 보여주며 ‘예능 루키’로 떠올랐고, OTT플랫폼 디즈니 시리즈 ‘삼식이 삼촌’과 영화 ‘다우렌의 결혼’(감독 임찬익)으로 배우로서 행보를 이어간다.

“‘나혼산’에서 비둘기 신경전을 이렇게까지 좋아해줄 줄은 몰랐어요. 왜 이렇게 좋아해줄까 생각해보니 ‘진짜’라서 그런가봐요. 전 비둘기가 싫거든요. 비둘기는 유해동물로도 지정되어있잖아요? 하하하. 물론 마지막엔 꽃분이(반려견 이름)가 비둘기를 멋지게 내쫓아줬지만, 제 일상이 자연스러워서 재미있어들 하나봐요.”

구성환은 30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나혼산’으로 주목받는 지금의 심경, 백반증까지 앓게 했던 카자흐스탄에서 ‘다우렌의 결혼’을 촬영한 후기, 이주승과 우정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다우렌의 결혼’ 이주승(왼쪽)과 구성환.

■“‘절친’ 이주승과 호흡, 극 안에서도 ‘찐케미’ 나왔죠”

‘다우렌의 결혼’은 다큐멘터리 조연출 ‘승주’(이주승)가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 결혼식 다큐를 찍으려 했지만, 가짜 신랑 ‘다우렌’이 되어 결혼식을 연출하며 겪게 되는 뜻밖의 이야기를 그린다. 구성환은 극 중 ‘승주’와 함께 카자흐스탄으로 떠나는 촬영감독 ‘영태’로 분한다.

“워낙 이주승과 친해서 호흡을 맞출 필요도 없었어요. 그래서 좋았던 건 우리가 뭘 하려고 의도하지 않아도 ‘절친’한 사이니까 생활감 묻어나는 연기가 나온 것 같아요. 영화를 지금까지 다섯번 봤는데, 그냥 ‘우리들’ 같더라고요. ‘찐케미’가 나왔구나 싶었죠.”

배우 구성환, 사진제공|트리플 픽쳐스

작품 안에서도 먹는 연기를 아주 차지게 해 보는 이도 입맛을 다시게 한다.

“연기가 아니라 진짜 맛있었어요. 특히 고려 국시가 저랑 잘 맞았는데 이게 뭐랄까. 잔치국수와 평양냉면을 절묘하게 섞은 맛이거든요. 한국사람들도 좋아할 음식이에요. 너무 맛있어서 계속 먹었는데 감독이 소품이니까 그만 먹으라고 할 정도였어요. 7인분 정도 해치운 것 같은데, 나중엔 국수가 모자라서 감독이 숨겨놓대요. 하하. 카자흐스탄을 다시 가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어요.”

‘나혼산’에서도 언급했던 백반증은 ‘다우렌의 결혼’ 촬영 당시 생긴 거라고.

“카자흐스탄이 해가 엄청 세거든요. 그런데 처음엔 그냥 까맣게 타기만 하니까 인지를 못했어요.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이주승이 ‘형, 왜 이렇게 입가에 침을 묻히고 다녀?’라고 묻길래 지우려고 했는데 안 지워지더라고요. 한국 도착해서 병원을 갔더니 더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해 깜짝 놀랐죠. 그런데 백반증이라는 거예요. 1년간은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는데요. 뭐 얼굴로 먹고 사는 배우는 아니니까 이젠 내려놨죠. 그런데 그 백반증 때문에 바른 선크림으로 ‘나혼산’에서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하하.”

배우 구성환, 사진제공|트리플 픽쳐스

■“‘나혼산’으로 인기? 크게 설레진 않아요”

‘나혼산’에서 그는 엄청난 요리실력과 식사량, 꽃분이와 알콩달콩한 일상, 그리고 뜻밖의 개그캐릭터까지 보여주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제가 밖을 돌아다니는 스타일이 아니라 막 체감하는 건 아니지만 유튜브에 제가 3, 4년 전 출연했던 ‘스토브리그’나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영상이 다시금 회자되는 걸 보고 ‘아, 됐구나’ 싶었어요. 또 ‘삼식이 삼촌’으로 디즈니 에서 절 태그하고 송강호 선배와 메이킹 영상까지 올려주더라고요. 반응이 왔다 싶었죠. 진짜 감사하고 기쁘지만 엄청 설레어하진 않으려고요. 잠깐 이슈가 되는 거니까요. 다만 예능으로 제 진짜 모습도 보여주면서 ‘다우렌의 결혼’이나 ‘삼식이 삼촌’으로 또 다른 캐릭터들을 동시기에 보여줄 수 있어서 행복해요.”

‘나혼산’ 출연 덕분에 그의 집은 업계에서 노포 술집처럼 알려졌다고.

“슈퍼톱스타들도 우리집에 왔었고요. 한선화도 초대해달라고 하더라고요. 너무들 오고 싶어하고 많은 이가 대기 중인데, 저도 개인 스케줄이 있어서 손님을 다 받을 수가 없어요. 하하. 방송에선 평상만 나왔지만 우리집엔 뷰 포인트가 네 군데 정도 있거든요. 또 고기 굽는 드럼통 테이블이나 연탄으로 굽는 테이블도 있고요. 6월엔 안세하, 한선화가 우리집 첫 손님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박나래, 전현무 등 ‘나혼산’ 팀이 ‘다우렌의 결혼’ VIP 시사회를 방문해 의리를 자랑하기도 했다.

“‘나혼산’ PD, 작가, 전현무, 박나래 등 ‘나혼산’ 팀이 영화를 응원해주러 왔더라고요. 게다가 박나래는 영화 끝나고 뒷풀이 현장까지 와서 ‘구 오라버니. 영화 정말 좋았어요. 요즘 지치고 힘든데 이렇게 힐링할 수 있는 영화를 보게 해줘서 정말 감사해요’라고 제 옆에 앉아 눈을 보고 얘기해주는데, 정말 행복하더라고요. 진심이 느껴져서 감사했고요. 박나래가 정말 진심으로 말해주는데, ‘아, 이래서 사람들이 박나래를 다 좋아하는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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