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 “‘더러운 돈’ 6년만 개봉, 감독은 물류시장서 박스 날라‥가슴 미어져”[EN:인터뷰①]

3377TV정보人气:83시간:2024-10-16

BH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배효주 기자] 정우가 서울예술대학 동문인 김민수 감독과의 각별한 인연을 밝혔다.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감독 김민수)에 출연한 정우는 10월 16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개봉을 앞둔 소감 등을 밝혔다.

17일 개봉하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는 본업! 뒷돈은 부업!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의 각본을 맡았던 김민수 감독이 연출을 맡은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을 포함해 제57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44회 하와이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주목받았다.

낮엔 수사, 밤엔 불법 업소 뒤를 봐주며 뒷돈 챙기는 형사 ‘명득’ 역의 정우, ‘명득’과 친형제처럼 수사도, 뒷돈 챙기는 부업도 함께하는 파트너 형사 ‘동혁’ 역의 김대명, ‘명득’의 예전 동료이자 지독한 악연으로 엮인 광수대 팀장 ‘승찬’ 역의 박병은이 시너지를 선보인다.

BH엔터테인먼트 제공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지난 2018년에 촬영을 시작해 2019년 초 마쳤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6년 만에 개봉하게 됐다.

이날 인터뷰에서 시나리오를 받은 순간을 회상하며,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란 제목이 아주 강렬했다"고 밝힌 정우는 "김민수 감독님과는 같은 학교 출신이다. 학교 다닐 때 그렇게 가깝게 지내지는 않았는데, 시나리오를 보고 '내가 아는 그 민수인가? 그런 것 같다' 하는 느낌을 본능적으로 받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 영화를 통해 거의 10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는데, '과연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고 기대했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첫 미팅에서 데뷔를 앞둔 감독의 긴장감, 부담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한 정우. 그는 "더군다나 같이 학교 다녔던 형이라 더욱 그랬을 거 같다"면서 "저도 과거 배우인 친구 앞에서 오디션을 본 적이 있었는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여러 복합적인 감정이 들더라. 물론 친구의 배려심을 느끼긴 했지만, 처음에는 '오디션 못 보겠다' 했었다. 그때의 제 기분과 비슷할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신인 감독으로서 저를 꼬셔야 하는 상황이니까. 하지만 아주 대찬 성격이었고, 이런 배포라면 믿고 따라가도 되겠다 싶더라"고 말했다.

개봉까지 6년이란 시간이 걸렸지만, "감독님과는 1년에 한두 번 정도 만났었다. 원래 작품 끝나고 감독님과 따로 만나 이야기를 하는 일은 극히 드문데, 감독님을 위한 시간을 갖고 싶었다. 김민수 감독님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팠다. 마음이 미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저는 다른 작품 하면서 먹고 살 수 있는데, 감독님은 이 작품만을 위해서 수십 년 기다렸기 때문이다. 감독님에게는 이 작품밖에 없지 않나"라 애틋함을 드러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영화 시장이 위축되는 일들이 벌어지니 더욱 마음이 아팠던 거 같다"고 말한 정우. 그는 "작품 촬영 끝나고 일주일 뒤에 감독님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물류 시장에서 박스 나르고 있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정말 가슴이 아팠다. 개인적인 이야기라 조심스럽지만, 감독이라고 해서 매일 방에서 글만 쓰는 것보다는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하는 게 당연하고, 그런 면에서 정말 '리스펙트'한다. 멋지고, 남자다운 친구다"고 애정을 전했다.

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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