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B급 코미디도 잘 만들면 A급…기발하고 영리한 '핸섬가이즈'

3377TV정보人气:93시간:2024-06-25

- 올여름 한국 영화 다크호스
- 클리셰 깨고, 관습 비트는 호러 코미디
- 감칠맛 넘치는 배우들 호연이 재미 더해
영화 '핸섬가이즈' 스틸컷 ⓒNEW
젠체하거나 뽐내지 않으며 대놓고 'B급 영화'를 표방하지만, 관객들에게 끊임없는 웃음과 선명한 메시지까지 전달하는 'A급 영화' 한 편이 올여름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민다.

다양한 작품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여름 극장가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주인공은 영화 '핸섬가이즈'. 2010년 개봉해 수많은 B급 영화 마니아들과 비디오 키즈들에게 사랑받았던 엘리 크레이그 감독의 '터커 & 데일 Vs 이블'을 한국식으로 새롭게 만든 작품이다.

영화는 험상궂은 외모와 달리 누구보다 착한 마음씨를 지닌 '재필'(이성민 분)과 '상구'(이희준 분)가 대학생 미나(공승연 분)를 구해주다 미나의 친구들에게 연쇄살인마로 오해받으며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을 재치 있게 그려냈다.

대중 오락영화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관객에게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 보면, '핸섬가이즈'는 최근 개봉한 그 어떤 한국 영화보다도 그 미덕에 충실한 작품이다.

원작이 슬래셔 무비와 스플래터 무비의 외피를 쓰고 있는 호러영화이지만, 기존의 장르가 지닌 클리셰를 보기 좋게 비틀며 성공적인 블랙코미디로 완성했던 것처럼 '핸섬가이즈'도 예측을 벗어나는 연출과 연기로 관객에게 끊임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 '핸섬가이즈' 스틸컷 ⓒNEW
무엇보다 원작이 호러 영화의 공식을 답습하기보다 이를 비틀어 웃음으로 승화시켰다면, 남동협 감독은 여기에 새로운 인물과 오컬트 장르의 새로운 레이어를 더했다. 기발하면서도 유쾌한 발상으로 이미 깨진 관습을 한 번 더 조각내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처럼 영리한 감독의 연출은 관객에게 쉼 없는 웃음을 유발한다.

이같이 지금까지 한국 영화 시장에서 보기 어려웠던 독특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작품에 생명력을 더하는 것은 배우들의 뜨거운 열연이다.

순박하고 순진하면서도 긍정적이고 낙천적이지만 험악한 외모와 강렬한 인상 때문에 오해받을 수밖에 없는 두 캐릭터를 이성민과 이희준은 온전히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 냈다. 문자 그대로 몸을 아끼지 않는 이들의 연기는 영화의 가장 큰 볼거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승연 역시 자신을 지우고 캐릭터로 변신한 듯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극에 녹아들어 극의 균형을 맞춘다. 이외에도 박지환, 이규현, 우현 등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작품의 감칠맛을 한층 더한다.

영화 '핸섬가이즈' 포스터 ⓒNEW
관객은 101분이라는 러닝타임 내내 아무런 걱정과 고민 없이 영화가 지닌 웃음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극장 밖을 나서며 재필과 상구가 편견에 맞서 싸워 마침내 이겨냈다는 것을 상기해 보면, 겉모습만 중시하는 우리들의 자화상에 지긋지긋한 환멸에 더불어 잠시나마 반성의 순간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영화 '핸섬가이즈'. 남동협 감독 연출. 이성민, 이희준, 공승연, 박지환, 이규형, 우현 등 출연.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1분. 2024년 6월 26일 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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