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선균의 마지막..."'행복의 나라' 통해 다시 찾아볼 수 있을 것" (종합)

3377TV정보人气:806시간:2024-08-07

조정석, 이선균, 유재명 등 출연
8월 14일 개봉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고(故) 이선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작품. 영화 '행복의 나라'가 얼마나 많은 관객과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나누게 될지 주목된다.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행복의 나라'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은 추창민 감독과 배우 조정석, 유재명이 참석했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광해, 왕이 된 남자' 추창민 감독 신작이다.

10.26 대통령 암살 및 12.12 군사반란 사태라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 사이 위치한 이야기다. 실존 인물인 박흥주 대령을 모티프로 만든 박태주, 전두환을 모티프로 한 전상두 등이 등장한다. 



추창민 감독은 "큰 사건들보다는 그 사이 숨겨진 이야기, 희생된 사람들의 이야기에 호기심이 생겼고 그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며 "10.26과 12.12 사이 파생된 이야기 찾다 보니 박흥주라는 인물을 활용하면 좋겠다 싶었다"라고 출발점을 소개했다.

다만 박 대령 유족과 연락이 닿지 못해 교감이 성사되지는 못했다고 한다. 결국 박 대령에 대한 여러 자료와 평가를 토대로 박태주라는 인물을 재창조하게 됐다.

추 감독은 "인간으로서 훌륭한 분이었다는 건 좌우 이념을 떠나서 팩트라고 본다. 참군인이고 가정에 성실하고 인간적으로 훌륭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런 분을 모티프로 삼는 건 나쁘지 않다고 본다"라면서도 "극에서는 많이 가공돼 있다. 현실과 그대로 치환해서 받아들이면 안 될 것 같다"라고 당부했다.



박태주는 이선균이 연기했다. 행복의 나라'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그의 유작이기도 하다. 영화 속에서는 감정을 그려내는 특유의 목소리와 눈빛, 표정이 돋보인다. '이에 배우들은 이날 영화를 보며 고인을 다시금 떠올리게 됐다.

조정석은 "이선균 배우와 제가 한 편이고, 유재명 배우와 적대적 관계인데 현장에서는 삼형제 같은 느낌으로 즐거웠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이선균 배우님은 너무 좋은 형이고 같이 연기할 때만큼은 정말 열정이 뜨거웠다. 연기 끝나면 누구보다 따뜻했다.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 영화를 함께 하게 돼서 지금도 너무 행복하다. 따뜻했던 기억뿐이다"라고 말했다.

유재명 역시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 자체를 오롯이 볼 수 없는 경험을 했다. 솔직한 마음으로 겹쳐지는 시간들, 함께 했던 시간들 때문에 힘들어지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극 중 박태주가) '자네에게 진 빚이 많아'라고 말하고 정인후의 얼굴이 나온다. 또 '당신은 좋은 변호사야'라고 하는데 저는 그게 '정석이 넌 좋은 배우야'라고 하는 것처럼 들렸다. 다음 컷에 정석이 얼굴이 나오면 '형도'라고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라는 개인적 감상도 밝혔다.

그러면서 "우연히 라디오에서 들은 멘트가 있다. '영화는 다시 찾아볼 수 있지만, 사람은 다시 찾아볼 수 없다'고 하더라. 이 영화 통해서 이선균이란 배우를 다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그게 배우를 하는 우리들의 행복이 아닐까 싶다. 힘들었지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박태주를 살리기 위해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 역시 가상의 인물이다. 당시 재판 기록과 재판에 참여했던 인물들을 종합적으로 대변하는 인물로 만들어졌다.

이에 조정석은 "보시는 분들이 정인후의 시점 혹은 그를 통해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게 하려 했다"고 목표를 전했다. 이어 "객관적으로 시퀀스에 접근하려고 노력했다. 저도 사람이다 보니 연기하다 보면 감정이 북받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시퀀스별로 잘 조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감정 표현의 정도에 많은 고민을 기울였음을 밝혔다.

유재명은 권력을 위해 재판을 움직이는 합수부장 전상두 역으로 열연했다. 지난해 개봉해 1300만 관객을 동원한 '서울의 봄' 속 전두광과 같은 인물을 모티프로 하다 보니 비교하며 보게 되기도 한다.



이에 추 감독은 "우리 영화에서는 특정한 누군가를 가리키기보다는 시대가 가진 야만성, 시대성 표현하려 했다"라며 "그게 차이일 것"이라고 어필했다.

유재명 역시 "(박태주와 정인후) 두 인물의 서사가 중심이다. 그들을 둘러싼, 권력의 상징을 묘사하려 했다"라고 캐릭터의 역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인물이 중요했다. 배우로서 딜레마다. 연기하는 유재명과 인물 사이 간격에서 색다른 경험을 했다"라며 "작품의 결 따라서 절제하고 주어진 한계 안에서 인물을 표현할까 하는 것이 중요한 화두였다. 사람을 바라보는 눈에 광기, 가만히 머금는 조소, 고개는 끄덕이지만 부정하는 뉘앙스들. 디테일을 찾으려고 많이 노력했다"라고 전하며 기대를 높였다.

한편 '행복의 나라'는 오는 8월 14일 개봉한다.

사진=MHN스포츠 DB,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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