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로봇’ 韓 제작진 “그림으로 따뜻함 전하려고 해”

3377TV정보人气:76시간:2024-09-30

허현·박희정 애니메이터 화상 인터뷰영화 '와일드 로봇' 스틸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고객에게 배송되던 중 태풍에 휩쓸려 야생에 불시착한 로봇 로즈는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주변 동물들의 행동을 배우며 낯선 환경에 적응하려 한다. 로즈는 어느날 벌어진 사고로 기러기 알을 품게 된다. 기러기 브라이트빌은 태어나자마자 만난 로즈를 엄마로 인식한다.

동물들은 자신들과 다른 로즈를 괴물로 여긴다. 남들보다 짧은 날개를 가지고 약체로 태어난 브라이트빌도 다른 기러기들로부터 무시당한다. 명령대로 수행하는 로봇인 로즈에게 입력된 과제는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브라이트빌을 다른 새들과 함께 따뜻한 곳으로 보내는 것이다.

다음 달 1일 개봉하는 드림웍스 30주년 기념작 ‘와일드 로봇’은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와 아마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아동 문학 거장 피터 브라운의 소설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이다.

지난 27일 국내 언론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허현 3D 모델링 감독은 “로즈를 디자인할 때 사람의 형태를 바탕으로 하지만 사람같이 보이지 않도록 할 것, 순수하고 친근한 이미지이되 가제트나 스위스 나이프처럼 여러 기능을 가진 ‘만능 키트’일 것 등을 목표로 세웠다”며 “로봇은 딱딱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은데 로즈는 원이 가진 따뜻함과 유연함을 살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와일드 로봇’은 다채로운 색감의 회화처럼 그려낸 배경으로 영화의 온도를 높인다. 이 작업을 맡은 디지털 매트 아티스트 박희정 애니메이터는 “3D를 2D 그림처럼 구현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했다. 실사같은 화면을 부각시켰던 기존의 영화와 정반대의 접근”이라며 “자극적인 것들을 찾는 시대에 다시 기본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도 있다”고 표현했다.

드림웍스에 2003년 첫 한국인 애니메이터로 입사한 허 감독에게 30주년 기념작을 이끈 의미는 남다르다. 그는 “말보다 그림으로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요즘같은 사회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힘이나 권력, 물질이 아니라 서로에게 배려와 친절을 베푸는 것 아닐까 질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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