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용 감독. 제공ㅣ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김태용 감독이 아내 탕웨이와 차기작도 함께하고 싶다는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원더랜드'를 연출한 김태용 감독이 3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김태용 감독은 배우로서 탕웨이에 대해 "배우로서 예전엔 멀리 있었으니까. 작업하며 배우들을 안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전념하고 집중하는지를 옆에서 일상으로 보다보니까 옛날에 촬영장에서만 보던 배우랑은 다르더라. 모든 배우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존경할 만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라고 많이 느꼈다. 제가 느낀 느낌이 잘 전달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탕배우는 뭘 전념하고 집중하기 위해서 애쓰는 에너지들이 굉장히 큰 배우인 것 같다. 자연스럽고 편하게 잘 하는 배우 분들도 많은데, 굉장히 애써서 어떤 상태로 들어가야 하는 배우다보니까 본인이 그러기 위해서 집중하고 노력하는 걸 본다. 존경하는 면이 생겼다"고 표현했다.
또한 언론시사회 이후 탕웨이에 대해 "더 섬세하고 용감해졌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탕웨이 씨가 공유 배우 만나서 연기하는 며칠 말고는 대부분 휴대폰 들고 혼자 연기하는 것이다. 그럴 때 연기적으로 가지고 있는 섬세함과 용감함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 때마다 불쑥 어떤 감정이 나오고 그 감정을 갖는 것에 대해 거리낌없이 표현하고, 저쪽에서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음성통화보다도 영상통화가 우리를 더 방해하고 있는 감정의 요소가 많다. 그걸 미세하게 포착해서 리액션을 하는 방식이라든가, 집중하는 방식 자체가 조심스럽다기보다도 용감하다고 해야하나. 그렇게 느꼈던 지점이 있다. 하기 어려운 연기를 했다는 의미로서 용감함은 겉으로 보이지만, 휴대폰 들고 연기하는게 되게 쉬워보이지만 배우로서 어려움이 있을 텐데 그걸 잘 풀어나간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김태용 감독은 아내 탕웨이와 다음 작품도 함께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여기 나온 배우들 모두와 조금 다 길게 작업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주제가 여러 케이스를 보자는 거니까. 모든 배우들이 그렇지만, 농담처럼 탕 배우 공유 배우 (조합)도 다시 해보고 싶기도 하다"고 웃음 지었다.
이어 "탕배우는 작업할 때마다 제가 새로운 걸 많이 느끼는 배우다. 매번 새롭게 느껴진다. 그 분이 바쁘시니까 어떨 지 모르겠지만, 같이 작업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제일 먼저 생각하는 배우이긴 하다. 후속작도 같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했다"고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다. 오는 5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