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볼버' 임지연 "나란 배우, 계산하지 않아도 본능적인 연기가 되더라" [인터뷰M]

3377TV정보人气:687시간:2024-08-02

영화 '리볼버'로 '더 글로리'의 '연진이'의 이미지를 확 갈아 엎은 배우 임지연을 만났다. 임지연은 영화에서 유흥업소 마담 '정유선'을 맡아 수영(전도연)을 돕는 한편 그녀를 노리는 자들에게 수영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는 조력자인지 배신자인지 알 수 없는 행동을 했다.


인터뷰 전날 언론시사와 VIP시사까지 했던 터라 뒤풀이를 늦게까지 했고, 영화 속에 위스키가 등장하는데 영화에 대한 칭찬도 많이 들은 탓에 기분 좋게 위스키를 마셨다는 임지연은 "너무 많이 먹어서 붓기도 했다"며 살짝 부은 얼굴로 기분 좋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임지연은 처음 이 작품의 제안을 받았을 때 마담 역할이라는 것에 놀랬다고. "나한테 마담? 내가 이런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상상이 안 되는 내 모습이었다. 그런데 '더 글로리'의 연진이도 상상이 안되었다. 대본이 재미있는 것도 작품을 결정하는데 중요하지만 쉽게 상상되지 않는 내 얼굴을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작품마다 연기로 계속해서 호평을 받고 있는 임지연이기에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출연, 분량도 적었는데 결정이 쉬웠는지 궁금했다. "솔직히 분량이 많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임지연은 "그런데 '무뢰한'의 팬이었다. 오승욱 감독과 전도연의 조화이니 그들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었고 모범생 후배의 느낌으로 감독님, 선배님께 질문도 많이 하고 배우고 싶다는 마음도 컸다."며 놓칠 수 없었던 작품이라고 했다.

그렇게 동경했던 감독과 선배 연기자와의 작업인데 현장에서 어떤 걸 배웠냐고 물으니 그는 "감독님께 질문을 하면 '그건 너에게 주는 선물이야'라고 말씀하시더라. 직접적인 답은 받을 수 없었지만 행복했던 현장이었다."며 직접적인 답을 듣는 게 아니라 스스로 부딪히며 많은 배움과 성장을 한 현장이었다는 답을 했다.


평소 임지연은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엄청나게 연구를 하는 편이란다. 어떤 성향이고 어떤 성격인지, 왜 이런 말을 하며 그런 말을 할 때 표정이나 손짓, 몸짓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지 등등 화면으로 보이는 모든 것을 다 연구하고 계산한다고. "'더 글로리'에서 연진이로 보여줬던 모든 것, '마당이 있는 집'에서의 모든 모습도 치밀하게 계산했던 것이다. 표정, 동작, 대사톤은 말할 것 없이 다 계획을 세워서 하는 스타일이었다.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했기에 부족함을 극복하기 위해 사전에 몇백 배 준비를 했었고 준비된 것 안에서만 연기를 해 왔다."며 드라마에서 호평받았던 연기의 비결을 밝혔다.

그런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는 그런 오래된 연기 준비 방법을 완전히 바꿨다고 한다. "난다 긴다 하는 선배들 사이에서 나 혼자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과 불안이 있었는데 처음으로 느껴지는 대로 반응해 보자고 용기를 내 봤다. '정유선'은 직설적이고 감정표현이 두드러지는 인물이고 애교 섞인 말도 잘하는 편인데 선배님들이 술자리에서의 저를 보시더니 '정유선' 자체라고 하셔서 그런 말에 용기를 내 봤다. 그래서 현장의 분위기에 많이 맡기고 자유롭게 연기를 했다."며 의도를 알 수 없는 인물을 어떻게 연기했는지를 이야기했다.

임지연은 "첫 등장하는 장면에서 셀카 찍는 것도 미리 계획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행동이 되더라. 산에서 차 쪽으로 기어가는 씬이나 놀라서 짓는 표정도 이번에는 계산된 모습이 아닌 자연스럽게 나온 모습이다. 대본에 구체적으로 서술되어 있지 않았는데 위스키 병을 들고 통통 벽을 치는 것도 그냥 포즈를 잡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오더라."며 자연스럽게 연기했던 영화 속 장면들을 언급했다.

그는 "제가 생각보다 감각적이고 본능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배우더라. 그동안 너무 욕심도 많고 잘하고 싶은 마음도 커서 좌절, 자책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이번 영화를 통해서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다. '정유선'은 쥐뿔도 없는데 자존감이 높은 인물이었는데 이번 연기를 하면서 나도 좀 더 나를 사랑하고 현장에서 더 마음껏 놀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도 충분히 매력적인 배우라는 느낌을 갖게 해 준 영화이고 캐릭터다. 그래서 너무 행복한 영화"라며 '리볼버'가 가져다준 변화를 이야기했다.

'더 글로리' '마당이 있는 집' 등에서 강렬하고 센 캐릭터를 연기했던 임지연은 "'리볼버'는 누아르 장르이지만 코미디 요소도 많다. 센 캐릭터보다는 앞으로 코미디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며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를 언급했다.

그러며 "한 작품씩 해나가면서 성장도 하고 자유로워지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힘을 뺄지, 어떻게 효과적으로 힘을 줄지, 지금도 성장 중이지만 하나씩 알게 되면서 내 얼굴도 좀 더 사랑하게 되고 내 매력이 뭔지도 찾게 되고, 거기서 캐릭터를 입히는 방법도 배우게 되었다."라며 연기력 논란이 있었던 데뷔 당시부터 연기를 씹어 먹는다는 평을 듣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어떤 성장 과정을 거쳤는지를 이야기했다.

그러며 "최근 사극을 찍었다. 단아한 분위기이지만 예전과 다르게 표정은 더 자유롭게 쓰게 되더라. 사극에서의 제 연기도 기대해 달라"며 '옥씨부인전'의 홍보도 잊지 않았다.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리볼버'는 8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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