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픽 리뷰] 잔잔하게 스며든다...'보는 맛' 있는 감성SF '원더랜드'

3377TV정보人气:657시간:2024-06-04

SF적 상상력에 담은 그리움...위로, 공감 전해
탁월한 시각적 완성도...익숙한 감동은 아쉬워
탕웨이, 박보검, 수지...감정 연기 돋보여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3분, 6월 5일 봉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탕웨이, 공유, 수지, 박보검까지, 외모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배우들의 얼굴이 한 작품에 담겼다. 여기에 현실과 가상 세계를 아름답게 담아낸 비주얼까지. 확실히 보는 즐거움은 있는 영화 '원더랜드'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가족의 탄생', '만추' 등을 선보였던 김태용 감독의 신작이다.

극은 원더랜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바이리(탕웨이) 가족, 연인 사이인 정인(수지)과 태주(박보검), 그리고 서비스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해리(정유미), 현수(최우식)까지 세 시점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서비스를 매개로 이어져 있지만 사실상 옴니버스 형식에 가까운 구성이다.



이를 통해 서비스를 여러 방향에서 들여다본다는 점이 좋다. 원더랜드 속에 들어간 사람, 원더랜드 안팎의 두 존재를 마주한 사람, 그들을 밖에서 지켜보는 사람. 인간 성과 감정을 키워드로, AI(인공지능) 활용의 장단점을 드러내며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기본적으로는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다. 가족, 연인. 떠나간 이들과 남겨진 이들에 대한 위로와 공감이 담겼다.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그리워한 경험이 있는 관객이라면 뭉클함을 느낄 수 있을 것. 여기에 배우들의 몰입감 높은 감정 연기도 힘을 더한다. 다만 AI 소재 유사 작품들의 주제의식과 크게 다르지 않기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감동은 줄어들 수 있겠다. 

SF적 상상력에 기대하는 시각적 만족도가 크다. 우주, 사막 등 원더랜드 속 가상의 세계가 리얼하게 구현됐다. 특히 후반부 사막의 모래폭풍,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시각화한 형형색색 이미지는 압도적이다.  

또한 곳곳에 배치된 음향 효과, 음악 등도 시각적 이미지와 어우러지며 감성을 배가시킨다. 여러모로 매끄럽고 유기적으로 조합된 탁월한 연출력이다. 



풍부한 시각효과와 의미를 담아냈지만, 영화적 재미는 다소 부족한 편. 소박한 에피소드들이 잔잔한 재미와 감동을 주지만, 전반적으로는 위기에서 나오는 긴장감이 크지 않다. 또한 세 팀의 이야기가 모두 비슷하게 전개되니 전체적으로는 늘어지는 경향이 있다. 

감독은 서비스를 둘러싼 다양한 관점을 보여주고자 의도했을지 모르겠으나, 하나의 이야기에 집중했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그래도 조급함을 버리고 천천히 스며들듯 감상하면 '원더랜드' 특유의 감성에 빠져들 수 있을 것.

한편 '원더랜드'는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3분.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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