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랜드' 탕웨이 "중국에서는 화상로봇 보급 일반화, 우리 가족에게 중요한 도구" [인터뷰M]

3377TV정보人气:663시간:2024-06-07

영화 '원더랜드'로 남편인 김태용 감독의 영화에 두 번째로 출연한 배우 탕웨이를 만났다. 탕웨이는 '원더랜드'에서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의뢰한 엄마 '바이리'를 연기했다.


'바이리'는 세계 각국을 다니는 펀드매니저로 엄마 ‘화란’, 딸 ‘지아’와 함께 한국에서 지내고 있는 인물이다. 딸에게 친구 같은 엄마가 되고 싶었지만 항상 일 때문에 바빠 함께 하는 시간이 부족했다.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어린 딸의 곁을 조금이나마 더 지켜주고 싶어서 ‘원더랜드’ 서비스를 직접 의뢰한다.

언론시사 때는 영화를 보지 않고 사전 기술시사 때 영화를 먼저 봤다는 탕웨이는 "관객들이 어떻게 보실지 너무 긴장되고 기대도 된다. 이 영화를 위해 김태용 감독은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와 많은 대화를 하고 공부를 하며 전문가적 지식을 쌓아왔다. 과학 기술을 예술가의 시각으로 접근한 이야기라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며 소재와 주제를 관객들이 어떻게 해석할지를 궁금해했다.

김태용 감독이 이 시나리오를 구성하던 단계부터 계속 대화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출연을 결정하게 되었다는 탕웨이는 "평소 우리 가족은 직접 대면할 시간이 없어서 굉장히 자주 많은 시간을 화상 통화를 했었다. 특히 딸에게 어려부터 함께 한 공간에 있지 않지만 언제 어디서든 엄마 아빠가 존재한다는 걸 인식시켜 주기 위해 각자 다른 곳에서 일을 할 때도 화상 통화를 틀어 놓고 서로 이야기하고 무슨 일을 하는지 지켜보았다. 집에 AI로봇이 있어서 한 화면에 우리 세 가족이 모두 나오게 해서 가족의 유대감을 느끼기도 했다."며 영상 통화 서비스가 소재인 영화를 김태용 감독이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는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원래부터 기계, 기술에 관심이 많다는 탕웨이는 "지금도 어떤 로봇이 좋을지 조사하고 찾고 있다. 중국의 가정에는 대부분 CCTV기능을 하는 로봇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도 많이 보급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CCTV 로봇은 저희 가족의 생활에 아주 중요한 큰 부분이었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화면을 통해 아이가 뭘 하고 있는지, 나는 뭘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면서 가끔은 그 안의 세계가 진짜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며 생각지 못하게 첨단 기술을 일상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음을 알렸다.

아무래도 국제부부여서 영상 통화를 많이 쓰는 걸까? 탕웨이는 "중국이 너무 넓다. 제가 일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가면 왔다 갔다 하기가 힘들다. 영상 통화는 가족뿐 아니라 평소 일에도 많이 활용한다. 동료, 스태프들과 영상으로 일을 많이 하고 있다. 얼마 전 영화의 시사회 후 뒤풀이 파티를 했는데 그런 문화도 너무 부럽더라. 중국은 너무 넓어서 한 팀이 한 장소에 다 모이기도 힘들고 파티가 끝나고 집에 가기도 힘들다. 우리나라는 한날 모여서 밤새 이야기를 나누고 늦더라도 각자의 집으로 쉽게 돌아가지 않나."라며 중국에서의 활동이 많은 편인데 현실적으로 넓은 지역적 특성 때문에 IT기술을 생활에서 많이 접목해 사용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

그는 "영상 통화는 일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부모님과의 통화에서는 목소리만 듣고서는 건강 상태를 잘 모를 수 있지만 영상을 보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지 않나. 또 육아에 있어서도 큰 도움을 준다. 어린아이들은 잠시만 못 봐도 훌쩍 커버린다. 게다가 아이들은 통화를 하자고 하면 말을 안 하고 도망가는데 화면을 보고 이야기하면 함께 대화를 하더라."라며 딸이자 엄마의 역할까지 현실에서 겪어가며 영상통화가 꽤나 유용하다며 경험을 밝혔다.


영화 속에서 탕웨이는 자신이 죽음으로서 상실감을 느낄 딸을 위해 AI 복원 서비스를 신청했다. 만약 영화 속 캐릭터가 아닌 자신이라면 AI 서비스를 신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안 할 것"이라는 답을 했다. "제 딸은 독립적인 성향이고 뭔가를 시킬 때도 이해를 시키고 오랜 시간 준비해서 잘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다. 그렇기에 만약 내가 죽는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직접 상황을 받아들일 것이라 친딸에게는 AI가 필요 없을 것 같다."며 친딸의 성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영화에서 모성애를 보여주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탕웨이는 "실제 엄마여서 모성애 연기에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그런데 사실 지금 완성된 영화를 보니 촬영할 때 제가 실수를 했더라. 지금 제 친 딸의 나이가 8살이다. 영화 속 딸의 나이와 비슷한데 몇 년 전 촬영하면서 저는 제 딸을 대하듯 극 중 딸을 대했었다. 몇 년 전 제 딸은 더 어린 나이였는데 8살짜리 아이를 너무 어린아이 대하듯 소통한 것 같아서 뒤늦게 마음에 걸리더라."며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던 연기적 실수를 공개했다.

그러며 "너무 다행인 건 아역배우가 저에게 많이 의지해주고 절대적인 믿음을 보여줬다는 것. 그 덕에 관객들도 어색함을 덜 느끼신 것이다"라며 함께 연기한 아역배우를 칭찬했다.

현실의 탕웨이는 어떤 엄마인지도 궁금했다. 영화 속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이 너무 자연스러웠기에 실제도 그렇지 않을까? 그는 "AI 바이리가 실제 제 모습과 많이 비슷하다. 현실의 저는 엄마 같지 않은 엄마다. 매일 아이와 노는 걸 좋아하고 서로 장난치는 걸 좋아한다. 아빠를 두고 둘이서 서로 놀리는 것도 좋아한다."며 김태용 감독과 함께 딸과 친구 같은 가족 분위기임을 밝혔다.

현실에서의 모습이 그랬기에 작품 속에서도 그런 모습을 담으려 했다는 탕웨이는 "중국에 다녀오는 길에 전통 치마를 사 와서 입혀주기도 했고, 서로 립스틱이나 매니큐어를 발라주며 친딸과 노는 것 같은 장면을 많이 연출했다. 촬영은 많이 했는데 실제 영화에서는 편집되었더라. 아역배우가 저를 탕엄마라고 불렀고 아직도 그렇게 부른다"며 편집된 장면을 아쉬워했다.

12세 관람가인 영화이기에 영화가 개봉하면 딸과 함께 영화를 볼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는 "딸이 볼지 안 볼지는 아빠에게 달렸다. 엄마 아빠의 공동작업이지만 꼭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보고 싶으면 볼 것이고 특별히 보고 싶지 않을 수도 있을 것. 아이는 독립적인 개체다."라는 말을 해 자녀 교육관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저도 독립적이길 바란다. 딸이 독립적인 걸 배워야 저도 독립적으로 살 수 있어서"라고 덧붙여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그러며 "아빠는 독립적인걸 원하지 않는 것 같다"는 말로 김태용 감독은 엄청난 딸바보의 면모를 갖고 있음을 알렸다.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 '원더랜드'는 6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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