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구원투수③] 대체제에서 대표 콘텐츠로…커진 영향력

3377TV정보人气:516시간:2024-08-07

관객들을 극장으로 유입하는 확실한 홍보 수단으로 성장
실황 영화 염두하고 공연 진행하는 아티스트들도 증가


공연 실황 영화는 코로나19로 인해 위기에 처한 극장가를 살리기 위한 대체제에서 대표적인 콘텐츠로 성장했다. /CJ CGV

'얼터콘텐츠'(Alter-content)란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라이브쇼와 스포츠 경기 등을 뜻한다. 이 가운데 K팝 아이돌과 배우의 공연 실황 영화가 스크린에 걸리고 더 나아가 VR(가상현실)로 아이돌의 콘서트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찾아왔다. <더팩트>는 올여름 극장가를 가득 채운 아티스트들의 공연 실황 영화를 정리하고 이 가운데 색다른 콘텐츠인 '마이 아티 필름'과 VR 콘서트를 취재하면서 무한 확장되고 있는 '얼터콘텐츠'가 극장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조명해 봤다.<편집자 주>

코로나19로 스크린에 걸리는 작품과 제작되는 영화의 수가 눈에 띄게 줄면서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끊겼던 때 극장가를 구해낼 대체제로 새롭게 떠오른 게 바로 공연 실황 영화다. 이후 꾸준히 스크린에 걸리면서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공연 실황 영화가 현재 극장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영화 티켓 가격 인상과 OTT 플랫폼의 성장으로 인해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완화됨에도 극장가로 향하는 관객들의 발길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에 극장가는 큰 스크린과 입체적인 사운드 등 공간의 장점을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CGV는 2020년 ICECON(아이스콘) 사업부를 신설해 영화 외 다양한 아티스트의 콘서트 실황 영화 개봉에 집중하고 있고 롯데시네마는 2022년부터 '롯시플'을 론칭해 토크 음악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중이다.

멀티플렉스의 이 같은 행보는 극장가에서 영화 외 다른 콘텐츠들의 존재감이 얼마나 커졌는지 알 수 있다. 이에 <더팩트> 취재진은 K팝 아티스트와 배우들의 공연 실황 영화 단독 개봉이 영화계와 극장가에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는지 알아봤다.

아티스트들도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공연 실황 영화를 개봉하고 극장에서 팬들을 만나는 것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CJ CGV, 롯데시네마

먼저 영화계와 배급사 관계자들은 입 모아 <더팩트>에 "공연 실황 영화는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인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영화계 관계자 A 씨는 "그렇지만 단독 개봉 콘텐츠이기 때문에 관객들을 영화관으로 불러들이는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현재 극장가에서 공연 실황 영화가 어떤 존재인지를 쉽게 설명했다.

그는 "와이드 개봉은 모든 멀티플렉스에서 개봉하기 때문에 시간과 거리가 관객들의 관람 선택을 결정짓는 요소라면 공연 실황 영화는 저희 극장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다 보니까 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게 가장 차별화된 점"이라며 "꾸준히 다양한 공연 실황 영화를 개봉하고 있다 보니까 관객들도 이를 인지하고 있어서 브랜드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고 바라봤다.

2020년부터 공연 실황 영화를 단독 개봉하면서 차별화된 포인트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간 CGV는 그동안 일궈온 것들에 대한 결과물을 요즘 마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예전에는 '굳이 공연을 보러 극장으로?'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이제는 이런 생각을 많이 안 하시는 것 같다"며 "최근에는 아티스트들이 먼저 공연 실황 영화를 염두하고 공연을 제작하고 진행할 정도로 하나의 수단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관객들의 인식을 바꾸게 된 결정적인 포인트는 바로 특별관에서의 상영과 콘서트장에서는 볼 수 없는 비하인드 등이다. 이미 했던 공연을 단순히 그대로 스크린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새로움에 집중한 것. 또한 관계자는 "아무리 콘서트를 직접 보러 가도 아티스트의 표정을 가까이서 보기는 어려운데 이를 자세히 볼 수 있다. 공연에서 놓쳤던 것들을 복기할 수 있어서 많이 찾으신다"고 덧붙였다.

영화계 관계자는 ""그 주의 개봉작을 고려하기도 하지만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관객 타켓층을 고려하면서 보다 폭넓은 연령대가 이를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골고루 개봉하려는 편"이라고 말했다. /CJ CGV

관계자들에 따르면 공연 실황 영화를 개봉하는 아티스트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특히 이들은 콘서트와 팬미팅 실황 영화지만 자신의 이름을 내건 하나의 작품을 스크린에 거는 것과 공연장이 아닌 극장에서 팬들을 만나는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에 높은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고.

연예계 관계자는 "무대인사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것 자체에 즐거움을 느낀다. 상영 전후로 휴게시간에 만난다는 것도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며 "물론 했던 공연을 실황 영화로 개봉하는 거지만 나의 이름과 모습이 들어간 작품이 개봉한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이렇게 대표 콘텐츠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공연 실황 영화지만 영화계는 꾸준히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관계자는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아 티켓 파워가 있는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면서도 마니아적인 것도 고려하고 분석하면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버추얼 아티스트의 공연 실황도 수요가 높은 편이었다. 이에 여러 커뮤니티와 SNS에서 꾸준히 흐름을 읽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새로운 영화가 꾸준히 개봉하고 있는데 잘 알려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렇지만 아티스트들은 네임 밸류가 강하고 팬덤도 두텁기 때문에 보다 높은 홍보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그 주의 개봉작을 고려하기도 하지만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관객 타켓층을 고려하면서 보다 폭넓은 연령대가 이를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골고루 개봉하려는 편"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코로나19로 역대급 위기에 처한 극장가를 살리기 위한 대체제로 등장했던 공연 실황 영화는 관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게 하면서 영화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폭넓은 연령대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을 거듭하고 있는 영화계가 앞으로 어떤 새로운 콘텐츠를 공급하면서 관객들을 만족시킬지 이목이 집중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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