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후보 트럼프가 '어프렌티스'를 '쓰레기'라 부른 이유

3377TV정보人气:386시간:2024-10-11

핵심요약제7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되자 트럼프 측에서 "불태워야 할 쓰레기"라고 비판
트럼프 성형수술, 첫 부인 이바나 성폭행 등 다뤄외화 '어프렌티스' 스틸컷. ㈜누리픽쳐스 제공
미국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젊은 시절을 폭로한 영화 '어프렌티스'가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트럼프의 젊은 시절 흑역사를 담아냈다고 알려진 '어프렌티스'(감독 알리 아바시, 10월 23일 개봉)가 지난 5월 제7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되자 트럼프의 선거 캠페인 대변인 스티븐 청은 영화를 "불태워야 할 쓰레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스티븐 청은 "가짜 영화 제작자들의 노골적인 거짓 주장에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라며 "(이 영화는) 그동안 거짓으로 밝혀졌던 일들을 선정적으로 다룬 순수한 허구"라고 강조했다.
 
이란계 덴마크 감독인 알리 아바시 감독의 '어프렌티스'는 1970~80년대 미국 뉴욕에서 부동산 사업가로 일했던 트럼프의 경력을 조명, 그가 부동산 거물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그렸다.
 
영화에는 트럼프와 조셉 메카시 상원의원과 협력 관계로 유명한 우익 변호사 로이 콘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외신들은 "괴물 창조에 관한 이야기"(라 에스타툴리아) "아메리칸드림이 어떻게 악몽으로 바뀌는지 보여주는 영화"(엔터테인먼트 위클리) "트럼프가 어떻게 권력에 집착하고, 그토록 무능해졌는지를 보여준다"(마마스 기키) "몰랐겠지만, 당신은 이 트럼프 영화가 필요하다"(타임스) "트럼프의 부상과 자본주의 과잉에 대한 비판을 흥미롭게 다룬다"(인디안 익스프레스) "선거를 앞둔 지금 나타난 냉소적인 정치 영화 그 이상"(스펙트럼 컬처) 등의 평가를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어프렌티스'에는 트럼프 측이 '쓰레기'라고 표현할 정도로 트럼프가 싫어할 만한 요소가 세 가지가 있다.
 
먼저 영화에는 외모 콤플렉스가 있던 도널드 트럼프의 성형수술 장면이 등장한다. 젊은 트럼프는 로이 콘의 충고도 듣지 않고 음식에 대한 자제력을 잃게 되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방 흡입 수술을 받게 되고 해당 장면은 이번 영화를 통해 고스란히 공개됐다.
 
동시에 체중 감량을 위해 마약류인 암페타민을 복용하던 트럼프는 그 부작용으로 탈모 증상을 얻게 된다. 알리 아바시 감독은 이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해 트럼프가 받은 두피 축소술 역시 그려냈다.
 
또한 '어프렌티스'에는 도널드 트럼프의 첫 번째 부인 이바나 트럼프와 관련된 이야기가 등장한다.
 
결혼 전 트럼프는 이바나의 마음을 얻기 위해 지극 정성을 다하지만, 결혼을 앞두고 자신의 변호사인 로이 콘을 대동해 오직 자신에게만 유리하게 작성된 혼전 계약서를 들이민다. 이 계약서는 훗날 트럼프가 이혼했을 때 자신의 재산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화 '어프렌티스' 스틸컷. ㈜누리픽쳐스 제공
무엇보다 영화에는 칸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을 당시 가장 논란을 불러일으킨 장면이 등장한다. 바로 트럼프가 아내에게 성폭력적인 민낯을 드러내는 장면으로, 트럼프 본인은 물론 대선을 준비하는 캠프 측에서도 가장 불편하고 민감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다.
 
실제로 첫 부인 이바나 트럼프는 1990년 이혼 소송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밀친 뒤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고 증언했다 철회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측은 이바나 측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부인했다.
 
알리 아바시 감독은 칸에서 열린 영화 기자회견에서 해당 장면을 넣은 이유에 관해 "이바나 트럼프가 증언한 것으로, 어떻게 (트럼프가) 조금씩 자신을 여러 인간관계에서 멀어지게 하는지 보여준다"라며 "이바나는 그와 매우 가까운 사람이므로 이바나와의 관계는 당연히 매우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외화 '어프렌티스' 스틸컷. ㈜누리픽쳐스 제공
마지막으로 '어프렌티스'는 트럼프가 타고난 전략가, 정치인, 사업가가 아니라 스승인 로이 콘을 통해 만들어진, 즉 그에게 배운 모든 것을 지금까지 모방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영화를 보면 부동산 재벌이 되기 전, 사업가인 아버지 소유의 건물에서 월세를 걷으며 일을 배웠던 도널드 트럼프는 모든 것이 어설펐다. 그러던 중 르 클럽(Le Club)이라는 호화 사교 클럽에서 로이 콘을 처음 만나 그에게 성공의 법칙을 배운다.
 
옷 입는 법, 언론을 상대하는 법, 대중들 앞에 나서는 법을 비롯해 법의 허점과 시스템을 악용하는 방법으로 성공의 길에 오른 트럼프에게 로이 콘의 존재는 막중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로이 콘이 자신의 스승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며, 최고의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도와준 그가 늙고 병들자 철저히 외면하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이는 그가 주변인을 필요에 따라 취하고 버릴 수 있는 인성의 소유자라는 것까지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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