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평 폭포 ‘스위트홈3’, 이응복 감독의 항변[편파적인 디렉터스뷰]

3377TV정보人气:511시간:2024-07-25

편파적인 쟁점 셋.
1. ‘그린홈’에서 나간 ‘스위트홈3’, 왜 과도한 확장에 대해
2. 시즌1 팬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
3. 캐릭터들을 증식해야만 했을까
‘스위트홈3’ 연출한 이응복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

OTT플랫폼 넷플릭스 새 시리즈 ‘스위트홈3’(감독 이응복)에 대한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호평을 받으며 큰 팬덤을 형성했던 시즌1과 달리 극 중 스타디움으로 뻗어나가 공간을 확장한 시즌2, 그리고 시리즈의 여정을 마무리한 시즌3는 모두 다 ‘형만한 아우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5일 스포츠경향이 만난 이응복 감독도 이를 모르지 않았다. 그는 과도한 확장, 시즌1 미덕을 다 싣지 못한 이유, 그리고 캐릭터들에 대한 호불호까지 편파적인 쟁점 세가지에 답했다.

넷플릭스 새 시리즈 ‘스위트홈3’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쟁점1. 더 넓어진 공간, 더 얕아진 깊이에 대해

‘스위트홈3’는 시즌2에 이어 더 넓어진 공간에서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시즌2는 괴물화가 일어난 세계관과 캐릭터들의 소개로 늘어진다는 평가를 받았고, 시즌3 역시 시즌2의 패착 때문에 이야기가 산만해져 정작 궁금했던 ‘현수’(송강)와 ‘편상욱’(이진욱), 그리고 ‘은유’(고민시) 남매의 서사 깊이가 얕아졌다는 반응도 나왔다.

“아포칼립스물은 무조건 확장하면 망한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제겐 공간의 범위를 넓힌 이유 역시 분명했죠. 시즌1 ‘그린홈’ 이야기처럼 한공간에서 같은 인물들로 구성을 꾸리기엔 너무 같은 패턴의 사건과 갈등이 반복되는 것 같았거든요. 그 안에서 변주를 준다한들 비슷한 구성을 누가 볼까 싶기도 했고요. 그래서 시즌1 세계관을 기반으로 밖으로 나가야 했고, 그 공간에 위치한 새 인물들을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시즌2, 3를 그렇게 구성할 수밖에 없었어요. 원작의 김칸비 작가의 요청이 있기도 했고요. 시즌2에서 주요인물이 등장하지 않아 다소 혼란스러운 시청자도 있었겠지만, 전 필수적인 과정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새로운 캐릭터 적응이 어렵지 않게 연기 정말 잘하는 배우들로 배치했고요. 시리즈를 두 번 보면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물론 두 번 보기 어렵지만 언젠가 우연히라도 보신다면 그런 의미를 얻지 않을까요.”

‘스위트홈3’ 연출한 이응복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

■쟁점2. 시즌1과 다른 노선, 이유는?

이런 까닭에 시즌1 팬들이 원작과 결이 많이 달라지고 재미가 없어졌다며 아쉬운 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시즌1 팬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는 쓴소리도 나왔다.

“저도 여러 고민을 했죠. 시즌1을 그렇게까지 좋아해줄 줄은 저도 몰랐으니까요.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하지만, 시즌2에선 아포칼립스물답게 다양한 공간을 보여줘야했기에 어쩔 수 없었어요. ‘그린홈’ 인물들이 사라지는 게 저도 마음 아팠지만, 그래서 그들의 피날레를 더 극적으로 그리려고 노력했죠. 리얼리티를 위해서 시즌2, 3에서 함께 할 수 없는 캐릭터들도 많았고요. 아쉬웠지만 보내줄 수 밖에 없는 과정이었어요. 시즌1 팬들의 아쉬운 반응은 아마도 첫사랑을 못 잊는, 그런 느낌 아닐까요.”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 3’ 포스터. 사진 넷플릭스

■쟁점3. 수많은 新 캐릭터 등장, 산만해졌다?

목적이 불분명한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것도 시청자들의 불만 중 하나였다. 너무나도 많은 캐릭터가 쏟아져나오는데 그 기능이 일차원적이라 굳이 이야기 산만해지게 배치했어야 했나라는 아쉬움이었다. 또한 캐릭터 피날레 역시 ‘죽음’이라는 쉬운 선택을 남발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시즌1 인물들이 ‘그린홈’에 모여 살아서 그렇지, 사실 세어보면 시즌2, 3 새 인물들과 비슷한 수예요. 다른 공간으로 분리되어있어서 더 많아보이는 것 뿐이죠. 그리고 제겐 ‘봉선화’나 ‘베드로’ 같은 인물들은 새로운 시즌 속 사실감과 미스테리를 부여하는 캐릭터라 그 임무를 다 수행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단원의 마무리로 가는 과정에서 전투신과 극적인 신들이 대거 있었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캐릭터 처리 과정이 다소 빈약하다는 반응을 받은 것 같고요. 어쨌든 전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물을 내놨다고 생각합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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