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원더랜드' 박보검 / 사진제공=더블랙레이블,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박보검이 소속사 수장인 테디와 음악 작업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원더랜드'의 주연 박보검을 만났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박보검은 의식불명에서 깨어난 후 다시 마주하게 된 모든 것이 낯설고 혼란스러운 정인(수지 분)의 남자친구 태주로 분했다. 수지는 의식불명인 남자친구를 원더랜드에서 복원한 항공사 승무원 정인을 연기했다.
박보검은 2020년 8월부터 2022년 4월까지 해군 군악의장대대에서 복무했다. 2023년 1월에는 테디(TEDDY)가 설립한 매니지먼트사 더블랙레이블로 이적했다. 가수 매니지먼트를 해왔던 더블랙레이블은 박보검을 첫 배우로 영입한 것. 그해 가을 박보검은 전역 1여년이 지나서야 뮤지컬 '렛미플라이'로 복귀했다. '렛미플라이'는 박보검에게 첫 뮤지컬 도전작이기도 했다.
박보검은 "저도 빠른 시일 내에 얼굴을 비추고 싶었는데, 고민이 많던 시기였다"며 "대중들에게 빨리 얼굴을 비추진 않았지만 저는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했다. 하고 싶었던 뮤지컬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을 보냈다. 그 이후에는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 연말부터 내년까진 더 얼굴을 비출 수 있지 않을까"고 말했다. 공백기 동안은 "바쁘게 지냈다. 오랜만에 보는 분들은 '왜 요즘 TV에 안 나오냐'고 하시는데, TV에 안 나와도 바쁘게 살고 있었다. 대학원 졸업을 위해 논문도 썼다. 석사다"라며 웃었다.
평소 음악 분야에 관심을 드러내왔던 박보검은 고등학생 시절 싱어송라이터를 꿈꾸기도 했다. OST 등을 직접 부르기도 했다. 이번 이적에 가수의 꿈을 이루고 싶다는 소망이 작용했냐는 물음에 "그게 온전한 이유는 아니었다. 그것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테디 PD님을 만났을 때 '같이 작업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새로운 회사에 발을 디딘 게 저도 도전이긴 했다. 여러 부서에서 제가 낸 아이디어를 발전시켜주고 채워주더라. 서로 시너지를 내는 것 같았다"고 답했다. 이어 "나중에 기회가 되면 테디 PD님과 음악 작업을 해보는 것도 위시리스트"라고 밝혔다.
'원더랜드'는 오는 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