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나도 40대, 결혼하고 애 낳고 당연했는데…요즘엔 '그게 맞나?'"[인터뷰③]

3377TV정보人气:618시간:2024-07-10

▲ 주지훈. 제공ㅣCJ ENM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주지훈이 최근 작품의 흥행 부진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의 주지훈 10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주지훈은 최근 공개된 작품인 영화 '비공식작전', 시리즈 '지배종' 등 최근 공개된 작품들이 다소 부진한 것에 대해 "받아들여야지 뭐 어떡하겠나. 제가 분노하고 해도 바뀌는 게 없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변명처럼 회피처럼 들릴 수 있지만 반대로 진리라고 생각한다. 어릴 땐 잘되면 어깨도 올라가고, 안 되면 처지고 했다. 즐거움도 슬픔도 컸다. 점점 작업 수가 많아지고 내가 아는 게 많아지면서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가 혼자 만드는 게 아니다. 그래서 스태프나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더 커져가고, 뭐가 잘됐을 때도 침착하다"고 말했다.

주지훈은 "열심히 만든 작품이 안되면 되게 슬프고 가슴찢어질 것 같다. 너무나 선물처럼 드리고 싶었는데 싶다"면서 "가슴 아프지만 예전처럼 나 혼자만의 그것은 아니니까. 그래서 요즘에 얘기를 하다보니 내 몫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표현을 하고 있다. 이기적으로 나 혼자가 아니라 협업이고, 동료들도 있고, 안됐을 때 슬픔의 무게도 나눠지고, 그런 마음이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제가 얼마전에 넷플릭스 작품을 하나 끝냈는데 거기 분들이 반 농담으로 그러더라. '비공식작전'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넷플릭스 오픈 후 엄청 많은 분들이 봤다더라. 이제는 '아 다행이다' 싶다. '비공식작전'이 훌륭한 작품이고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영화관에서 봐주시는게 베스트지만, 어쨌든 사장되기보다는 많은 관객이 봤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했다. 그렇게 마음이 많이 흔들리지 않는다. 그렇지만 여기서 캐스팅이 안 될 정도로 많이 부진하면 좀 흔들리지 않겠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주지훈은 "흥행은 요즘 모든 분야에서 입버릇처럼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예전엔 공식이 있었다면, 지금은 흐름도 빠르고, 코로나 이후 사람들의 생활 양식이 굉장히 다양해지면서 그게 굳이 영화가 아니라도 인간의 기본적인, 당연시 생각했던 것이 다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면 1인 가구가 엄청나게 증가한다든가. 저는 이제 40대니까 너무 당연히 '나이가 차면 결혼하고 애기 낳고'가 당연했던 세대인데, 저도 이제는 '그게 맞나?' 생각하니까. 모든 삶의 양식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며 "지금 한국 영화가 가지고 있던 데이터가 다 박살난 시기이기 때문에 저도 신점이라도 보러가야 하나 싶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한편 오는 12일 개봉하는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주지훈은 이번 작품에서 렉카 기사 조박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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