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리메이크 중심으로 로맨스 기지개…오리지널 각본 부재는 숙제 [D:영화 뷰]

3377TV정보人气:706시간:2024-06-24

[데일리안 = 류지윤 기자] 한국 로맨스 영화는 극장가에서 긴 시간 동안 침체기를 겪으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서사와 캐릭터의 신선함 부족, 반복적인 플롯 등으로 더 이상 관객의 흥미를 끌지 못했고, 이는 곧 흥행 실패로 이어졌다.

한국 로맨스 영화가 부재중인 사이, 일본과 대만의 청춘 로맨스 영화가 빈틈을 파고 들었다. 2022년 '오늘 밤 이 세계에서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1999년 '러브레터' 이후 거의 20년 만에 일본 멜로 영화가 한국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대만의 메가 히트작 드라마 '상견니'는 영화 버전으로 2022년 만들어졌으며 1년 만에 재상영을 할 정도로 탄탄한 팬덤이 만들어졌다.

일본의 청춘 스타 고마츠 나나, 사카구치 켄타로 주연의 일본 영화 '남은 인생 10년'은 지난해 개봉 당시, 10만 돌파한 후 올해 재개봉, 56만 관객을 넘어서며 청춘 로맨스 영화의 흥행 사례를 만들어냈다.

일본과 대만 로맨스 영화들은 꾸준히 개봉하면서 장르를 지속해 나갔고, 이 현상은 10대부터 30대까지 타깃을 정확히 맞춘 청춘 로맨스 영화에 대한 수요를 확인시켰다.

이 현상이 한국 영화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무하던 한국 로맨스 영화들에 제작 소식이 연이어 들려왔다. 진영과 트와이스 다현 주연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 촬영에 돌입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아시아 전역에 '첫사랑 신드롬'을 일으키며 큰 사랑을 받은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나의 소녀시대' 등으로 이어진 대만 청춘 로맨스 영화의 계보를 잇는 '청설'도 국내에서 만들어진다. 홍경과 노윤서가 물망에 올랐다.'먼 훗날 우리'도 제작된다. 구교환과 문가영이 캐스팅 제의를 받았다.

이종필 감독이 메가폰을 메가폰을 잡고 고아성과 변요한이 주연을 맡은 멜로 영화 '파반느'는 지난 달 8일 크랭크인 했다. '파반느'는 2009년 출간 후 화제를 불러일으킨 박민규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가 원작이다.

김고은 노상현 주연의 박상영 작가 동명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인 '대도시의 사랑법'은 촬영을 마쳤다. 도경수와 엑소가 주연을 맡은 '말할 수 없다'의 국내 리메이크 버전은 올해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오랜 만에 들려온 한국 로맨스 영화의 기지개가 반갑지만, 대부분이 리메이크작이거나 원작 소설에 기반하고 있다. 오리지널 이야기를 내놓기보다 이같이 기존 작품을 개작하거나 이어가는 것은, 제작비의 투입에 따른 안전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따라온다.

리메이크와 원작 소설에 의존할 경우, 성공한 이야기를 가져왔기 때문에 안정적인 이야기 전개와 기존 팬덤의 관심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창의성 부족과 새로운 인재 발굴의 기회 상실이라는 문제를 동반한다. 오리지널 각본이 없는 것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영화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숙제로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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