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랜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항공사 승무원 정인은 같은 직장에서 일하며 모든 일상을 함께하던 남자친구 태주가 사고로 의식을 잃자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원더랜드'의 문을 두드린다.
화면 너머 우주비행사의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 태주는 여전히 너무나 따뜻하고 다정하지만, 때때로 더없이 멀게 느껴지며 감정의 혼란을 겪는다.
박보검과 백상예술대상 MC 인연에 이어 '원더랜드'로 연기 호흡을 처음 맞추게 된 수지는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들이 '진짜 둘이 잘 논다'라고 말하실 정도로 저희끼리 잘 놀았다"며 웃었다.
이어 "태주와 정인이 서로 좋았었을 때의 영상들을 같이 찍다 보니 반말도 해야 됐고 계속 서로 장난을 치고 놀리는 관계성을 표현하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됐다. 촬영이 아닐 때 대기하고 있을 때도 촬영 공간을 소품처럼 이용하면서 저희끼리 춤추면서 놀고 그랬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속 태주와 정인이 밝은 커플이었던 시절을 촬영한 사진 등이 공개되며 두 사람의 조화에 대한 호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또 수지가 자신의 SNS에 '원더랜드' 서비스를 의뢰하게 된 정인의 마음을 적은 글을 올리며 영화를 향한 관객들의 몰입을 돕기도 했다.
수지는 "SNS에 올린 장문의 글은 제가 촬영할 때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대본에 있는 정보를 토대로 둘의 관계이 이랬을 것 같고, 정인이가 왜 '원더랜드' 서비스를 신청하게 됐는지 상상하면서 썼던 것이었다. 감독님에게도 그걸 보여드렸더니 좋으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과정들이 잘 쌓여서 자연스럽게 호흡할 수 있던 것 같다. 또 그런 글들로 인해서 또 더 몰입이 된다고 해주시는 말도 감사하고, 저희의 케미스트리를 좋게 봐주시는 분들에게 아주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