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차에도 여전히 주인공… “멈추지 않는 게 비결”

3377TV정보人气:939시간:2024-07-04



■ 넷플릭스‘돌풍’정치인역으로 흥행몰이 김희애

“오래 연기했다고 잘하지 않아

항상 후회하며 진화하려 노력

어려움 많았지만 피하지 않아

질리지 않는 사람되기를 원해”


“연기는 스스로를 증명하는 과정,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배우 김희애(57·사진)는 타락한 정치인 정수진을 연기한 넷플릭스 신작 ‘돌풍’(극본 박경수)을 내놓으며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데뷔 42년 차인 김희애는 이 작품에서 특유의 우아함을 최대한 배제한 채, 비뚤어진 신념에 사로잡힌 닳고 닳은 3선 국회의원 출신 경제부총리로 분했다. 온갖 권모술수를 일삼으며 현실 정치에서 살아남으려 발버둥 치는 여성 정치인의 모습을 온몸으로 웅변한다. 그 결과 ‘돌풍’은 지난달 28일 공개 직후 해당 플랫폼 한국 흥행 1위에 올랐다.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문화일보와 만난 김희애는 “연기를 오래 했다고 해서 더 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끊임없이 후회하고, 반성하고, 진화하려 한다”면서 “처음에는 정의롭고 순수한, 고문을 당하면서도 신념을 지킨 어린 (운동권) 소녀였는데, 타락한 남편과 손을 잡으며 점차 구렁텅이에 빠지게 되는 정수진에게 깊은 연민을 느끼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1983년 영화 ‘스무해 첫째날’로 데뷔한 김희애는 다양한 히트작을 내며 ‘TV퀸’으로 거듭났다. 긴 시간을 거치며 그와 함께 ‘트로이카’로 불리던 배우들은 ‘주인공의 엄마’로 역할을 바꿨다. 하지만 김희애는 건재하다. 여전히 주인공이다. 2020년 방송된 ‘부부의 세계’로 JTBC 역대 최고 시청률(28.4%)을 기록한 이후에는 영화 ‘더 문’과 ‘데드맨’을 비롯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퀸메이커’에 이어 ‘돌풍’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그 비결을 묻는 말에 “여배우가 결혼하면 연기를 안 하던 시대를 살았는데 나는 운이 좋았다”고 운을 뗀 김희애는 “멈추지 않은 게 비결이었다. 결국 연기가 스스로를 증명하는 힘이었다”면서 “어려운 허들이 있었지만 피하지 않고 뛰어넘었기에 지금까지 일할 수 있었고, 이렇게 연기할 때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김희애는 ‘돌풍’에서 정수진의 정적(政敵)이자 대통령 자리에 오르는 박동호 역으로 배우 설경구를 적극 추천했다. 마치 치열한 바둑을 두는 듯한 두 사람의 공방이 이 작품의 백미다. 그는 “설경구는 이를테면 ‘고급’이다. 같이 연기하면 행복하다”면서 “우리 세대 가장 매력적인 배우이기 때문에 설경구가 아닌 박동호는 생각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나는 현재진행형”임을 강조하는 김희애에게 다음 행보를 물었다. “매력적으로 연기하고 싶어요. 잘 생긴 사람보다, 질리지 않는 매력적인 사람이 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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