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디즈니플러스 ‘애콜라이트’.. 이정재가 남긴 것, 제다이와 시스

3377TV정보人气:588시간:2024-07-18

애콜라이트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끄는 SF지만 우리나라에서 찬밥 신세에 가까운 작품이 있다. 바로 그 유명한 <스타워즈>이다. 미국에선 막대한 흥행수익을 올리며 그들의 또 다른 건국신화로 받들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일부 덕후들이나 신작이 나올 때면 잠깐 다스베이더 마스크를 쓰고 광선검을 휘두르며 열광하는 작품이다. 루카스필름이 디즈니에 넘어간 뒤, 디즈니플러스에서 스타워즈 외전(스핀오프)이라고 할 수 있는 일련의 ‘라이브액션 시리즈’물이 나올 때마다 “이번엔 되겠지!”하고 기대를 걸지만 ‘스타워즈’의 포스는 ‘그닥’이다. 그런데, 이번엔 다르다. 이정재가 제다이로 나오니까. “우와~~” 존 윌리엄스의 OST라도 깔려야할 듯.

<만달로리안>, <북 오브 보바 펫>, <오비완 케노비>, <안도르>, <아소카>에 이어 6번째 디즈니플러스 작품 <애콜라이트>가 지난 6월 5일부터 7월 17일까지 8부작으로 공개되었다. 과연 포스가 한국시청자와 함께 했을지.

‘애콜라이트’(Acolyte)는 종교의식을 보조하는 시종(服事)을 뜻한다. 그런데 스타워즈 사가(Saga)에서는 다른 뜻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스타워즈’를 몰라도 ‘제다이’는 특별한 전투능력자임은 알고 있다. 제다이의 스승을 제다이마스터라고 하고, 제다이가 되려는 견습생을 ‘파다완’이라고 부른다. 애콜라이트도 ‘파다완’ 같은 것이다.

애콜라이트

애콜라이트는 이런 자막과 함께 시작한다....<<<제국이 부상하기 100년 전, 평화의 시기에 은하계 한 곳에서 비밀리에 포스를 익히는 자가 있었다 >>>>

‘애콜라이트’는 ‘제다이 마스터’를 대상으로 한 일련의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그 살인범을 쫓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제다이마스터 버네스트라(레베카 헨더슨)는 마스터 솔(이정재)을 파견한다. 솔은 한때 자신의 제자(파다완)였던 ‘오샤’를 살인자로 붙잡지만 사건은 의외로 복잡한 과거와 엉켜있다. 실마리를 쫓아가보니 16년 전 브렌도크 행성에서 있었던 일과 연결된다. 그때 젊은 네 명의 제다이(인다라, 토빈, 솔, 우켈나카)가 이 행성을 찾아왔다. 이 행성에는 여자들만 살고 있었고 ‘어머니’ 아니세야가 두 명의 딸 오샤와 메이에게 특별한 포스를 전수하고 있었다. 제다이 입장에서는 그들은 마녀집단이며, 위험하게 ‘유사 포스’를 전수하는 것이라며 우려를 표한다. 그리고 이곳에서 비극이 발생하고, 오샤와 메이를 제외한 모든 브렌도크 사람들이 죽는다. 이후 오샤는 솔에게 거둬져서 제다이수업을 받게 되고, 혼란 속에 사라진 메이는 비밀스러운 인물 카이미르(매니 자신토)에게서 어둠의 포스를 배우게 된다.

스타워즈 영화를 몇 편 본 사람이라도 루커 스카이워크나 레이어 공주, 해리슨 포드의 한 솔로가 나왔던 시대보다 훨씬 앞선 그 옛날의 갤럭시 히스토리를 이해하기는 힘들 것이다. 어쨌든 제다이 세력(오더)과 그 맞은편에는 시스(Sith) 세력이 존재했다. ‘오샤’는 제다이마스터 솔(이정재)의 ‘파다안’이었고, 메이는 시스마스터 카이미르의 ‘애콜라이트’였던 것이다.

이정재가 제다이 마스터로 대활약하지만 <애콜라이트>는 기본적으로 ‘오샤’와 ‘메이’ 두 자매의 성장담이다. 한 쪽은 빛의 세력인 제다이 집단에서 자라고, 또 다른 한쪽은 어둠의 세력인 시스 쪽에서 자란 것이다. 둘 다 ‘포스’를 배우고, 광선검을 휘두르지만 궁극의 목표는 다르다.

애콜라이트

그런데, <애콜라이트> 7부에 가서야 오샤와 메이의 출생의 비밀이 드러난다. 16년 전 브렌도크에 도착한 제다이마스터들은 이곳이 ‘포스에서 생명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잠재적인 버전스(vergence/응집점)임을 알게 된다. 특정 위치를 중심으로 포스 에너지가 집중되는 ’버전스‘에서는 ‘통상의 방식’이 아닌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생명체가 창조된다는 것이다. 오샤와 메이는 그렇게 탄생한 것이다. 하나지만 완벽하게 둘로 존재하는 인물인 것이다. 아마도, <스타워즈> 이야기에서 가장 환상적인 캐릭터의 탄생일 것이다.

그리고 <애콜라이트>는 마지막에 강력한 한 방을 스타워즈 팬에게 날린다. 마지막에 요다가 등장한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어둠 속에서 무언가 잠깐 얼굴을 내비친다. 바로 ‘다스 플레이거스’(Darth Plagueis)이다. 다스 플레이거이스가 다스 시디어스(쉬브 팰퍼틴)를 키웠고, 이어 다스 시디어스가 다스 베이더를 가르친다. 그렇게 보면 <애콜라이트>는 스타워즈 SAGA/히스토리에서 엄청 중요한 이야기를 창조해낸 셈이다. 카이미르가 한때는 버네스트라의 제자였다는 사실도 후속 시즌의 떡밥인 것이다.

이 정도 이야기가 진행되면 <스타워즈>에 탑승하든지, 아니면 일찌감치 포기하는 게 나을지 고민할 듯하다. 어쨌든 전 우주에 퍼진 포스의 균형을 잡기는 어려운 법. 이야기 전개상 <애콜라이트>는 시즌이 이어질 것 같다. 엄청난 포스를 가진 캐릭터가 사방에 흩어지고,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곳곳에 뿌려졌으니 말이다.

▶애콜라이트 (원제:The Acolyte) ▶제작:레슬리 헤드랜드, 캐슬린 케네디 등 ▶감독: 알렉스 자크르제프스키 코고나다 ▶극본:레슬리 헤드랜드 ▶출연: 아만들라 스텐버그(오샤/메이), 이정재(솔), 매니 자신토(카이미르), 레베카 헨더슨(버네스트라), 캐리앤 모스(인다라) ▶공개: 디즈니플러스 2024년6월5일(1부)~7월17일(8부) ▶전체 8부작/329분12세이상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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