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랙레이블,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뉴스엔 배효주 기자] 박보검이 세븐틴 승관을 '원더랜드' 시사회에 초청한 것에 대해 "위로가 되기를 바랐다"고 전했다.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에 출연한 박보검은 6월 4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개봉을 앞둔 소감 등을 밝혔다.
5일 개봉하는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박보검은 '원더랜드'에서 우주비행사로 복원된 AI '태주'와 의식불명 상태에서 깨어난 현실 '태주', 1인 2역을 연기했다. '정인' 역을 맡은 수지와 승무원 커플로 분했다.
최근 세븐틴 승관이 박보검의 초청으로 '원더랜드' 시사회에 참석한 후, 긴 감상글을 소셜 미디어에 공개한 것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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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관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절친인 故문빈을 떠올리면서 "'원더랜드' 같은 세상이 꼭 왔으면 좋겠고, 언젠가 그런 세상이 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겼다"는 말과 함께 문빈과 과거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남겨진 것들은 한정적이고 추억은 점점 잊혀지고 바래져 가기에 혼자서만 그리워하는 게 아닌 서로가 서로의 안부를 묻고 밥은 먹었는지, 날씨는 어떤지, 각자 하루를 또 보내다가 생각나는 그 느낌"이라며 "잔이 부딪치는 소리는 안 나더라도 인공 지능이든 뭐든 간에 어떤 형태로든 느낄 수만 있다면 조금은 덜 무너지지 않을까. 멍하니 상상하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오니 넣어 두었던 후회도 밀려온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사람에 대한 따뜻함과 소중함을 더 많이 느끼는 요즘,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없지만 날 살게 해준 모든 사람들에게는 꼭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선배님(박보검)을 보면서 다시 하게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박보검은 "저도 그 글을 봤다"면서 "승관 씨를 초대할 수 있어서 좋았고, 또 자리한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승관 씨의 그 리뷰가 이 영화를 다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어쩜 그렇게 글을 잘 쓰셨는지 싶다. 고맙고 감사했다"면서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초대했고,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이 작품에 참여할 때 헤어진 아픔이나 슬픔을 가진 분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초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마음이 전달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5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