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영화제 측은 대상작으로 김종관 감독의 '에피소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에피소드'는 광주 민주화운동 때 맞서 싸웠던 시민군과 계엄군이 한 형제였다는 비극적 실화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최우수상은 △정재훈 감독의 '펭귄의 도시' △이이다 감독의 '디데이 프라이데이' △김선우 감독의 '부탁' 등 3편이 수상했다.
정재훈 감독의 '펭귄의 도시'는 망망대해에 표류 중인 펭귄 가족을 구한 선장과 그 배도 역시 난파해 표류한다는 애니메이션 영화로, 기후 온난화의 심각성을 설득력 있게 고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이다 감독의 '디데이 프라이데이'는 한 여고생이 흠모하는 야구선수의 시합이 있던 날이 하필이면 광주항쟁 때 학살된 삼촌의 제삿날이라 가족과 갈등을 겪는다는 얘기로, 여고생의 사적 욕망과 공적 역사의 충돌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김선우 감독의 '부탁'은 불치병에 걸린 아버지가 아들에게 여행을 부탁하는데, 그게 마지막이라는 것을 직감하는 아들의 비애를 그렸다.
우수상에는 △김형진 감독의 '내 생애 안젤리나' △박세암 감독이 연출한 '가깝지만 멀리서' △진승완 감독의 '메리' △장예란 감독이 연출한 '벌쓰데이' 등 모두 4편이 선정됐다.
장려상은 모두 6편으로 △조은란 감독의 '끝과 시작' △김형진 감독의 '시나미 흘러가길' △임병호 감독의 '성실하고 책임감 강하신 분' △구자경 감독의 '누가 뭐라든 너는 소중한 존재' △이영아 감독의 '초복' △박유정 감독의 '컬러플'이 수상했다. 또한 심사위원상은 정경섭 감독의 '반품'이, 특별언급상은 석승훈 감독의 '학보사'에 돌아갔다.
올해의 수상작은 경쟁작 18편 중에서 김시무 본선 심사위원장(영화평론가), 정금자 심사위원(영화 PD), 김재영 심사위원(MBC PD협회장), 정 섬 심사위원(영화감독)이 대상 1편, 최우수상 3편, 우수상 4편, 장려상 6편, 심사위원장상 1편, 특별언급상 1편 등 총 16편을 선정했다.
한편 수상이 확정된 작품은 방송이나 인터넷 등의 행사 공식 자료로 사용되며, 수상작 일부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관련 강연, 홍보관 전시, 전국 투어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본선 진출작과 수상작은 영화제 기간인 오는 19일까지 ㈜ 씨네허브컴퍼니에서 온라인으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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