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더러운돈' 정우 "개봉 6년 미뤄져 가슴 아파, 감독은 물류시장서 아르바이트도"

3377TV정보人气:867시간:2024-10-16

사진 제공=BH엔터테인먼트[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정우가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김민수 감독과의 남다른 인연을 공개했다.

정우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김민수 감독을 생각하면 마음이 미어진다"고 했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의 각본을 집필한 김민수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정우는 낮엔 수사에 밤엔 불법업소 뒤를 봐주며 뒷돈 챙기는 형사 명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정우는 작품에 대해 "제목 자체가 강렬한 느낌을 갖고 있었다. 사실 시나리오를 처음 받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제목을 볼 수밖에 없지 않나. 제목을 보고 난 후, 감독에 '김민수'라고 적혀 있는 걸 보고 '어? 나랑 대학교 때 같은 꿈을 꿨던 동생인가' 싶었다. 그 김민수가 내가 아는 김민수인지 모르고 대본을 받았는데, 본능적으로 내가 아는 그 사람이 맞겠다 생각했다"고 참여 계기를 전했다.

특히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코로나19 여파로 6년 만에 개봉을 하게 됐다. 정우는 "촬영 끝나고 나서 감독님과 1년에 한두 번 정도 만났다. 사실 작품 촬영이 끝나면 감독님과 자주 만나거나 연락을 하는 편은 아니다. '세시봉' 감독님이나 '이웃사촌' 감독님 외에는 자주 연락을 하는 편은 아니다. 근데 민수 같은 경우는 가슴이 아팠다. 뭐 때문에 아팠는지는 모르겠는데, 마음이 미어졌다. 이 작품을 위해 수십 년을 기다렸잖나. 20살 때 대학교에서 만나서 같은 꿈을 꾸면서 걸어 나간 동기인데, 배우와 감독은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작을 하고 있는 감독님들이 많이 계시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영화 시장이 많이 위축돼서 참 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것 같다"며 "작품 촬영 끝나고 일주일 뒤 전화했는데, 어디 물류시장에서 박스 나르고 있다고 하더라. 당시 그 친구도 나도 젊고 어렸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감독이라고 해서 방에서 글만 쓰는 것보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책임감 있게 행동을 잘해야 하는게 맞다고 느꼈다. 그런 면에서 아주 리스펙 하고 멋진 친구다. 민수는 현장에서 한 번도 약해진 모습을 보여준 적 없다. 내가 만났던 입봉 감독들 중에 가장 대찼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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