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만든 영화 어떤 모습일까”…AI로 중무장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3377TV정보人气:133시간:2024-07-04

BIFAN 2024 공식 포스터. 현대와 고대를 상징하는 물체(데이터)의 흡수를 상징화하며 인공지능과 전통의 결합을 담아내고 있다. BIFAN 2024 제공
창작의 세계에 인공지능(AI)이 상륙했다. 그림, 도서, 음악에 이어 이번에는 영화다. 기술의 발전은 영화산업을 긍정이든 부정이든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왔다. 무성에서 유성으로, 흑백에서 컬러로, 평면에서 3D로 시대는 바뀌어갔다. 국내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올해 전세계 영상 산업의 메가 트렌드로 자리한 AI를 다루며 인공지능이 가져올 창작분야의 변화를 화두로 던졌다.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2024)가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부천시 일대에서 11일간 이어진다. ‘이상해도 괜찮아(Stay Strange)’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영화제에는 전세계 49개국 253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특히 올해 영화제는 AI 제작 영화에 관한 별도의 시상식, 워크숍 및 콘퍼런스 등을 마련하며 영상산업의 이슈로 떠오른 과학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먼저 국내 국제영화제 최초로 생성형 AI로 제작된 영화들만을 다루는 AI 영화 국제경쟁 부문을 도입했다. 영화제는 작품성, 예술성 등 서사와 텍스트(각본), 오디오, 비디오 부문 등에서의 기술 활용도 등을 종합해 ‘부천 초이스: AI 영화’ 총 15편의 본선 진출작을 선정해 영화제 기간 동안 관람객들과 만나게 된다.

AI 영상 툴을 활용해 만든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공식 ID 필름 중 일부. 제작자 권한슬 감독은 스탠리 큐브릭의 작품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상징물 ‘모노리스’를 메타포로 활용해 오마주했다고 밝혔다. BIFAN 2024 제공
이 중 한국영화로는 두바이 국제 AI 영화제에서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는 박성원 감독의 ‘언더 더 사인 오브 문’, 배준원 감독의 ‘폭설’ 등 네 편이 선정됐다. 기발한 상상력과 신선한 각본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관객과 시민, 창작자들이 미래산업에 관해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5~7일까지 부천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는 AI 기술이 콘텐츠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가능성을 주제로 한 국제 콘퍼런스가 열린다. 기조연설자로는 칸영화제의 ‘칸 넥스트’ 책임자 스텐 크리스티앙 살루비어와 카이스트 최초 미술계 전임교수이자 초대 카이스트 미술관장을 역임한 뉴미디어 아트 선구자 이진준 교수 등이 나선다.

이에 앞서 2~4일까지 웹툽융합센터에서는 창작자들을 대상으로 멘토링과 강의 등이 포함된 ‘BIFAN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이 진행됐는데, 30명 모집에 600여명이 지원하며 20대1의 높은 경쟁률로 AI에 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로즈 글래스 감독의 ‘러브 라이즈 블리딩’ 스틸컷. BIFAN 2024 제공
BIFAN 2024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개·폐막작으로는 로즈 글래스 감독의 ‘러브 라이즈 블리딩’, 정 바오루이 감독의 ‘구룡성채: 무법지대’이 각 선정돼 관객과 만난다.

영국의 떠오르는 감독 로즈 글래스 제작·크리스틴 스튜어트 출연의 ‘러브 라이즈 블리딩’는 1989년 미국을 배경으로 체육관 매니저로 일상을 보내던 ‘루’와 보디빌딩 대회 우승을 꿈꾸는 자유로운 영혼 ‘잭키’ 두 여성이 순식간에 사랑에 빠지고 이후 살인을 저지르며 펼치는 이야기가 담긴 범죄 로맨스 영화다.

정 바오루이 감독 제작·홍금보 출연의 ‘구룡성채: 무법지대’는 1980년대 홍콩의 위험천만하고 불가사의했던 무법지대 구룡성채를 배경으로 갱단을 피해 그곳을 찾아든 ‘록쿤’의 이야기를 다룬다. 홍콩 영화 전성기의 향수와 화려한 액션이 매력으로 꼽히며 제77회 칸 영화제 공식 초청작 공개 당시 극찬을 받기도 했다.

BIFAN 2024는 올해의 ‘배우 특별전’ 주인공으로 손예진을 선정, 그의 연기 세계가 담긴 전시를 진행한다. 앞서 한국영화 대표 배우들과 함께한 BIFAN ‘배우 특별전’ 주인공으로는 전도연, 정우성, 김혜수, 최민식 등이 선정된 바 있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앞서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이번 (AI 영화 국제경쟁 부문) 공모를 통해 AI 영화제작이 가져올 새로운 창작의 가능성을 만날 수 있었다”며 “BIFAN은 올해 창작자들이 AI를 활용해 최소 예산으로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정보와 체험의 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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