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재판 다룬 ‘행복의 나라’… “희생된 이들에 주목”

3377TV정보人气:959시간:2024-08-07

“특정 인물보다 시대의 야만성 담아”
“어차피 대한민국은 김 부장만 기억해. 박태주는 기억 못 해.”

영화 ‘행복의 나라’(포스터) 속 변호사 정인후(조정석)는 박태주(이선균)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의 말처럼 현재의 우리는 박태주의 모티브가 된 인물 박흥주 대령을 잘 모른다.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유일한 현역 군인이었고, 군인이란 이유로 다른 가담자들의 재판 중에 사형을 당했음에도 말이다. 영화 ‘행복의 나라’는 그 지점에서 비슷한 시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남산의 부장들’ ‘서울의 봄’과는 달랐다.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6일 진행된 영화 ‘행복의 나라’ 기자간담회에서 추창민 감독은 “큰 사건보다는 그 사이에 숨겨진 이야기, 희생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호기심이 들었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의 내용은 후반부 들어선 ‘서울의 봄’과도 이어진다. 이에 대해 추 감독은 “‘행복의 나라’는 특정 인물을 가리키기보다는 그 시대의 야만성과 시대성을 담아냈다. 그 부분이 ‘서울의 봄’과의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행복의 나라’는 상관의 명령으로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군인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를 그렸다. 재판엔 옳고 그름이 아니라 승패만 있다고 믿는 정인후가 강직한 한 인간을 살리려는 처절한 분투기다. 사건의 순서로 보자면 영화 ‘남산의 부장들’과 ‘서울의 봄’ 사이다.

조정석은 재판을 도청하며 사건을 좌지우지하려는 배후의 인물 전상두(유재명) 앞에서 망설임 없이 무릎을 꿇고 박태주의 목숨을 구걸하는 처절한 모습을 인상 깊게 연기했다. 그는 “촬영할 때는 오로지 박태주를 살리겠다는 마음 한 가지로 임했다. 변호사 정인후가 아니라 인간 정인후의 모습이었다”며 “그 장면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울분을 토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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