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성은 잡았다"…제29회 BIFF, 역대 최고 좌점율로 '유종의 미'

3377TV정보人气:382시간:2024-10-11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대중성과 재미'를 잡으며 역대 최고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1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결산 기자회견이 열렸다. 63개국 224편이 상영된 올해 영화제에서는 총 관객 14만 5,238명을 동원했다. 좌석 점유율은 84%를 기록하며 지난해(총 관객 14만 2,432명, 좌점율 82%)보다 비슷한 높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영화제 측은 "공식선정작 278편(커뮤니티비프 54편 포함)이 총 633회 상영된 결과, 작년보다 증가한 84%의 좌석점유율과 14만 5,238명의 총 관객수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300편 이상을 선정하던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도 역대 최고의 좌석점유율이다. 매년 꾸준히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 이른바 BIFF 앰버서더와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좋은 영화를 좋은 곳에서 상영하는 영화제의 당연하지만 중요한 역할을 다시금 깨닫는 한 해가 되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올해는 영화제 최초로 OTT 영화 '전,란'을 개막작으로 선정해 이슈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시대의 흐름"이라는 의견과 "영화제만큼은 극장용 영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부딪히며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BIFF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과 특별전을 통해 전작을 선보이고 마스터클래스까지 참가한 미겔 고메스 감독을 비롯해 파트리샤 마쥐이, 허안화, 레오스 카락스, 지아장커 감독이 영화상영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통해 관객과 만남을 가졌다. 배우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마츠시게 유타카 배우와 뉴 커런츠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주동우, 카니 쿠스루티 배우, 그리고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인 김선영, 류준열 배우까지 수많은 국내외 영화인이 부산영화제를 빛냈다.

개막작 '전,란'으로 시작해 '잇츠 낫 미'의 레오스 카락스 감독과 류준열 배우로 마무리된 오픈 토크와 야외무대인사 그리고 마스터 클래스, 스페셜 토크에 더해 올해 재개한 아주담담과 짧은 영화, 긴 수다까지 작년보다 15건이 증가한 총 46건의 이벤트와 303건의 GV가 열려 영화인과 관객의 만남을 도왔다.

특히 The E&M/DMP Studios, CJ ENM, 넷플릭스가 개최한 포럼을 통해 영화인에게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었다. 올해로 4회를 맞는 액터스 하우스에서는 설경구, 박보영, 황정민, 천우희 배우가 참가하여 화려한 조명 뒤에 가려진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영화제를 찾은 모든 이들에게 볼거리와 정보 제공을 위해 국영문 데일리 발행을 5년 만에 재개하였고, 게스트의 이동 편의와 활발한 네트워킹을 위해 게스트 셔틀과 게스트 라운지 또한 운영했다.

2022년에 론칭한 부산국제영화제의 컬쳐 프로젝트 '피트(p!tt)'는 보다 확장된 관객라운지를 통해 관객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고, 굿즈샵을 통해 BIFF AMBASSADOR 스페셜 굿즈와 '극장에서' 패키지를 선보이는 등 영화제를 즐기는 다양한 수단을 제공했다.

올해 7주년을 맞은 커뮤니티비프는 관객이 만드는 영화 축제이다. 관객이 직접 설계하는 유일한 영화제이라는 자부심으로 관객 프로그래머를 공모하여 투표를 통해 선발하고, GV와 토크 시간에는 객석에서 참여하는 영화 퀴즈와 리뷰, Q&A가 극장 스크린에 펼쳐졌다.

에픽하이가 영화의 마지막 두 곡을 스크린 앞과 관객 곁에서 열창하는 몰입형(immersive) 공연으로 선보이며 극장을 콘서트장으로 바꾼 순간은 호평받았다. 커뮤니티비프의 매력이 아티스트와 관객을 거리감 없이 친밀하게 이어주는 따뜻한 공기라면, 올해는 온기를 넘어선 열기가 남포동 광장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올해 4주년의 동네방네비프는 지역 구석구석까지 과감하게 영화제를 확장한 지역친화적 축제이다. 잦은 비와 강풍으로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 일정이 연기되고, 도모헌과 회동수원지 상영이 실내로 변경되는 등 우여곡절에도 취소는 없었다. '상견니' 가가연 배우는 우산을 쓰고 소통에 나서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황홀한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야경 명소인 연제구 황령산과 사하구 다대포는 상영 전 공연으로 풍성함을 더했고, 베리베리굿 봉산센터와 도모헌 등 멋진 건축물도 눈길을 끌었다. 또, 도모헌과 민락수변공원은 한국농아인협회의 수어 통역으로 큰 호응을 얻었고, 김해국제공항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도 2년 연속 모두의 축제에 함께했다.

올해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52개국에서 2,644명이 참가하고, 총 26,435명이 방문하여 작년보다 37% 늘어난 역대 최대의 성과를 거뒀다. 신설된 프로듀서허브에는 19개국 123명의 프로듀서 참가하여 활발한 네트워킹을 하였고, 올해의 국가,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진흥위원회를 비롯한 7개국 협력 파트너와의 다각적인 참여와 지원으로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세일즈마켓에서는 275개 판매업체와 563명의 바이어 간의 활발한 콘텐츠 거래가 이뤄졌고, 아시아프로젝트마켓과 부산스토리마켓을 통해 1,676회의 비즈니스미팅이 이뤄졌다. 영화제 측은 "작년보다 2배가 넘게 증가한 ACFM 콘퍼런스에서는 AI 콘퍼런스를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에너지를 불어넣어 커다란 호평을 받는 등 양적, 질적 성장을 동시에 성공적으로 이룬 한 해였다"고 자평했다.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는 전 세계 콘텐츠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하여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특히 음악상을 신설하여 시상 범위를 확대하고 피플스 초이스상을 통해 관객 참여형 시상식으로의 차별화를 강화했다. 11개의 경쟁부문, 4개의 초청부문으로 운영되어, 거장 왕가위 감독의 첫 TV 시리즈 '번화'가 베스트 크리에이티브를 수상하고 후 거가 주연 배우상(남)을 거머쥐며 2관왕을 달성했다.

'불구선량적아문'은 임의신이 주연 배우상(여)을 차지했으며, 올해 새롭게 신설된 음악상에 OST "Learn to Live Again"이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소년시대'가 베스트 OTT 오리지널, '마스크걸'은 안재홍과 염혜란이 조연 배우상, '선재 업고 튀어'의 변우석과 김혜윤이 피플스 초이스상을 휩쓸면서 한국 콘텐츠의 저력을 증명했다.

ebada@sbs.co.kr

<사진 = 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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