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노도 사춘기’보며 자녀는 위로받고 부모는 이불킥”

3377TV정보人气:875시간:2024-06-24



■ ‘인사이드 아웃2’400만 돌파… 애니메이터 김혜숙·심현숙씨

“불안 등 9가지 감정 불어넣어

사춘기의 복잡·섬세함 그려내

픽사 전작보다 작업 인원 2배

3편 나온다면 좌절·인내 초점”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2’(사진)가 세계를 ‘라일리’ 머릿속으로 인도하고 있다. 이미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7억2000만 달러(약 1조10억 원)를 넘게 벌어들여 올해 최고 수익을 올린 영화로 등극했다. 국내에서도 개봉한 지 2주 만에 411만 명 이상의 관객이 보며 흥행 중이다.

비결은 뭘까. ‘인사이드 아웃2’의 그림 작업에 참여해 9가지 감정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은 김혜숙 시니어 애니메이터는 지난 21일 화상 인터뷰에서 “다양한 감정들로 어린이부터 청소년, 어른들까지 연결되는 느낌을 주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심현숙 애니메이터는 “어린 시절 1편에 감동했던 관객들이 돌아오고, 청소년을 기르는 부모들은 영화를 보며 아이를 더 이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드 아웃2’는 ‘진짜 사춘기’를 맞은 13세 중학생 라일리의 머릿속에 불안·당황·부러움·따분함이란 새로운 감정이 들이닥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모든 기억과 감정들, 그에 따른 모든 신념은 소중하다고, 그래서 “라일리의 모든 것을 사랑해”라고 고백한다.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이보다 아름답게 통과시킬 수 있을까 하는 감탄이 든다.



김 애니메이터는 “어린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유머가 들어있고,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생각이 잘 표현돼 있다고 공감한다”며 “영화를 보고 자신의 사춘기 시절이 생각나 ‘이불킥’을 했다는 성인 관객의 댓글도 봤다.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많은 시도를 했는데 다행히 관객들에게 잘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대중적 공감을 이끌어낸 데엔 픽사와 이들의 철학이 한몫했다. 김 애니메이터는 “애니메이터의 역할은 배우와 같다”며 “주어진 상황에서 캐릭터들의 연기를 책임지기 때문에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하고, 픽사 역시 캐릭터 이해에 가장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인다”고 설명했다. ‘인사이드 아웃2’엔 픽사 전작들의 배에 가까운 100명 이상의 애니메이터들이 투입됐다. 인간의 섬세하고 복잡한 감정을 다채롭게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3편이 나온다면 이들이 추가하고 싶은 감정은 뭘까. 심 애니메이터는 “결정된 건 없지만 3편이 나온다면 라일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는 좌절과 기쁨을 다룰 듯하다”며 “‘인내’라는 감정이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애니메이터는 “처음 미국에 취업했을 때 너무 외롭고 힘들었지만 공감해주는 주변 사람들 덕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면서 “갈수록 포용력과 공감이 더 필요해지는 사회에 살면서 ‘공감’이라는 캐릭터가 들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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