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과 다른 의미” 60년 역사 담긴 ‘오빠, 남진’[인터뷰]

3377TV정보人气:877시간:2024-08-29

가수 남진. (주)바보들 제공

“의미가 다릅니다. 흑백시절부터 냄새나는 분장실에서 공연했던 것과 비교를 할 수 없어요. 임영웅의 영화도 재미있을 겁니다”

가수 남진은 임영웅과 비슷한 시기에 영화를 개봉하는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임영웅은 내달 4일 개봉하는 남진의 영화보다 7일 먼저 실황 영화를 개봉했다.

남진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영화 ‘오빠, 남진’에 관한 질문에 답했다.

영화 ‘오빠, 남진’에는 광주, 성남, 인천을 비롯해 서울, 부산 등에서 진행된 60주년 콘서트 현장이 생생하게 담겼다. 이와 함께 ‘님과 함께’, ‘가슴 아프게’ 등 대표곡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재해석한 특별한 무대도 담겼다.

올해 데뷔 60주년을 맞은 남진은 처음으로 영화를 통해 팬들과 만난다. 그는 영화를 개봉하는 소감에 대해 “다큐를 통해 나도 나를 되돌아볼 수 있었다. 60년 전 나의 모습을 처음 보니 감동했다. ‘이렇게 긴 세월을 할 수 있는 것도 행복이구나, 축복이구나’ 싶었다”며 “내가 노력한 건 당연하고, 팬들의 사랑과 후원이 있어서 할 수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됐다”고 했다.

가수 남진. (주)바보들 제공

그간 종횡무진 활약하며 음악 활동을 펼친 남진. 어떻게 노래할 수 있었을까.

“사는 게 다 인연 아니겠나요. 인연으로 노래를 했습니다. 공부가 싫어서 운동과 연극을 했는데 우연히 놀러가서 노래한 게 오늘날의 남진이 됐습니다. 그날 놀러 안 갔으면 영화를 찍으러 갔을 거예요. 저는 팝송을 좋아했지만 가요는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가요의 ‘가’자도 몰랐어요”

우연한 계기로 가요를 접한 남진은 영화에 우여곡절 많은 사건을 담았다. 그는 파란만장한 사건 속에서도 가수 활동을 계속했던 것에 대해 “인생은 파동이 있다”면서 “인생은 어떤 환경이든간에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라고 했다.

가수 남진. (주)바보들 제공

한창 활동 중이던 찰나 해병대에 입대한 남진은 베트남 전쟁 파병을 나간 뒤 자청해서 복무를 연장한 바 있다. 남진은 “일반 병사는 해외에서 1년 이상 복무를 못 하게 되어있는데, 나는 여단장에게 사정해서 1년을 더 있었다”고 했다. 이어 1년 더 파병을 자청한 이유에 대해서는 “연장을 그때 왜 1년 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웃었다.

특히 ‘오빠, 남진’은 그의 후배가수인 임영웅과 비슷한 시기에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어 시선을 끌었다.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팬클럽을 만든 그는 최근 인기몰이를 하는 임영웅의 영화에 대해 “의미가 다르다”고 했다.

그는 “임영웅의 영화는 인기가 있는 공연이고 저는 흑백시절, 냄새나는 분장실에서 공연했던 것과는 비교를 하기가 어렵다”며 “임영웅 씨의 영화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수 남진. (주)바보들 제공

끝으로 남진은 자신의 60년 가수 생활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그는 음악의 의미에 대해 “계속 바뀌더라”면서도 “노래가 나의 인생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와서는 이 음악이 나의 전부”라는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남진은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대중가수니까 많이 보여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멋있는 가사, 영원히 나올 수 있는 멜로디, 거기에서 살다가 그 노래 안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며 “한곡이라도 그런 노래를 남기고 마무리하고 싶다”는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남진의 다큐멘터리 영화 ‘오빠, 남진’은 오는 9월 4일 개봉한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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