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넷플릭스 영화 '청설'(감독 조선호)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조선호 감독, 배우 홍경, 노윤서, 김민주가 참석했다.
영화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 분)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으며, 동명의 대만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청설'은 지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부문 공식 초청됐던 바 있다. 이날 조 감독은 "지금 얼어 있다. 부국제를 다녀오긴 했지만 처음 선보이는 자리라 긴장되고, 설레는 감정이 차오르고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특히 대만 원작 특유의 청량하고 설렘과 홍경, 노윤서, 김민주 세 라이징 스타들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높인 '청설'은 "청량의 어벤져스"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윤서는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모든 면에서 청량해서 인정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 감독은 리메이크 부분에 있어서 "정말 쉽지 않은 작업이다. 따라가도, 따라가지 못해도 안 되기 때문"이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원작 특유의 감성이 한국으로 왔을 때 얼마나 표현이 될지 고민했다. 원작의 순수함은 기본적으로 가져가되 영화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녹여내겠다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또한, 극중 전반적인 수어 소통을 위해 세 명의 배우들은 3개월간 수어를 배우며 서로 치열하고 지독하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홍경은 "두려움 없이 임했고, 3개월 동안 배울 시간을 충분히 주셔서 쫓기지 않을 수 있었다"며 도전 정신을 보여줌과 동시에 제작진에 감사를 전했다.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그런가 하면, 이날 노윤서는 스틸 사진 공개 후 '국민 첫사랑'의 계보를 이을 것 같다는 대중의 반응에 "그런 말은 너무 과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불러 주신다면 정말 감사한 일이고, '인간 여름' 이런 칭호도 좋을 것 같다. 과분하고 쑥스럽다"며 웃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노윤서는 '여름'의 매력 포인트로 "언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챙겨주는 언니의 모멘트"라고 실제로도 1살 차이인 김민주와 자매 케미를 예고했고, 감독을 향해 "저희가 신인이라 걱정하셨을 수도 있는데 캐스팅에 만족도를 높게 평가해주시고 연기랑 여러 부분에서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세 배우를 흐뭇하게 바라보던 조 감독은 배우들의 싱크로율이 100%라고 자신하며 "빈틈이 하나도 없다. 보시다시피, 눈으로 다 보이기 때문에 거짓말을 할 수가 없다"고 만족했고, 이에 홍경과 김민주는 "감사하다"고 받아쳐 화기애애함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