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선균 함께했다면"…'탈출', 이선균 열정으로 만들어진 재난 드라마[종합] 

3377TV정보人气:568시간:2024-07-08

▲ 주지훈 박희본 김태곤 감독 김수안 김희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탈출'이 故이선균의 강렬한 존재감으로 가득 찼다.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 언론배급시사회가 8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CGV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태곤 감독과 배우 주지훈, 김희원, 박희본, 김수안이 참석했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을 받아 전세계에 공개된 이후 약 1년 만에 올해 여름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김태곤 감독은 칸 영화제 출품 이후 약 1년 이후 개봉하게 된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도 모든 감독들의 꿈의 무대인 칸 영화제에서 상영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관객들과 호흡하며 영화를 봤다. 제가 생각하기에 제작사, 다른 스태프 분들도 조금만 더 하면 완성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가 있었다. 그런 것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시 후반작업을 하게 됐다. 그런 작업을 해오면서 가장 좋은 시점이 언제인지 논의가 됐고, 지금 개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만들고 싶어하는 영화를 돌아보면 일상적인 공간에 영화적인, 이상한 요소들이 작용했을 때 어떻게 일상이 변하고 관객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까 그런 질문을 하게 된다. '프로젝트 사일런스' 역시 공항에 갈 때 항상 지나다니는 일상적인 공간이 어떤 요소로 변질되고 위협감으로 다가올 때 얼마나 더 영화적 체험을 하게할 수 있을지 싶었다. 그 안에서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면 더 공감하시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재난 스릴러 물이라 극장에서 봐주시면 TV로 봐주시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으실 것 같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 주지훈 ⓒ곽혜미 기자

주지훈은 "시나리오 봤을 때 빠른 전개, 일상적인 곳에서 충분히 그럴 법한 이야기가 버무려져서 긴장감과 스릴감이 다가왔다. 개인적으로 제 캐릭터는 이 영화 안에서 어느 정도 기능성을 가졌다고 생각해서 연기하기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 참여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사람의 여러 면이 있는데, 자기 안위를 먼저 생각한다.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런 걸 가감없이 드러내는 모습을 봤다. 옛날에 90년대 초중반에 저희 동네에 그런 성격을 가진 형들이 있었다. 가스 배달을 하는 무서운 형들이 있었는데 그런 형들이 떠오르더라. 어릴 때 동대문, 이태원에서 30cm 자를 들고 '가방 놓고 둘러보고 오라'고 했던 형들의 이미지가 있었다. 그런 걸 구현하면 캐릭터와 잘 맞지 않을까. 감독님께 말씀드리고 여러 스타일을 해보다가 완성된 스타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희원은 "처음 이 시나리오를 봤을 때 신선하고 독특했다. 꼭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었다. 또 하나는 일단 저로부터 시작된 일이라 그게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박희본은 "이 재난을 어떻게 시각화할지 궁금하고 기대됐다. 많은 캐릭터들이 사력을 다하는 장면들이 많다. 연기할 때 사력을 다하는 건 어떤 느낌일까. 제가 그걸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궁금해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답했다.

김수안은 "시나리오 읽으며 너무 재밌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후르륵 읽었다. 그래서 너무 하고 싶었고, 경민이의 용감한 모습이 저를 이끌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탈출 캐릭터 포스터. 제공| CJ ENM

특히 이번 작품은 고 이선균이 남긴 두 편의 유작 중 한 편이다. 지난해 12월 27일 세상을 떠난 그는 '탈출'에서 재난 현장을 이끄는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 차정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탈출' 상영 후 크레딧에도 '故이선균을 기억한다'는 추모 자막이 삽입돼 눈길을 모았다.

김태곤 감독은 "선균이 형이 이 자리에 있었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을 한다. 왜냐면 영화를 준비할 때부터 현장에서도, 대교에서 벌어지는 일이기에 장치나 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했다. 저도 놓쳤던 부분을 선균이 형이 같이 머리 맞대고 동선이나 혹은 캐릭터의 감정을 굉장히 많이 논의했다. 그런 요소 하나하나마다 매번 질문과 답을 하면서 영화 전체적인 답을 찾아갔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선균과 부녀 호흡을 맞춘 김수안 또한 "이선균 선배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경민이가 날카로운 말도 많이 하고 자유분방하게 하는데, 저도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풀어주셨다. 그 덕분에 제가 자유롭고 편안하게 연기하며 현장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탈출'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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