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의 사랑법' 노상현 "김고은 잘 할줄 알았지만 진짜 잘하더라" [인터뷰M]

3377TV정보人气:940시간:2024-10-03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이 있기에 누구에게나 마음을 쉽게 열지 않는 장흥수를 연기한 노상현을 만났다. 장흥수는 가족에게도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비밀을 재희에게 들킨 이후 재희와 동고동락하며 재희의 든든한 남사친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글로벌 화제작 '파친코'로 얼굴을 알린 노상현이 첫 스크린 주연작으로 선택한 '대도시의 사랑법'은 성소수자 역할이었다. 노상현은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었다. 하나도 거슬림 없이 담백하고 솔직하게 쓰여 있었고 대사가 현실적이라 재미있었다. 유쾌한 유머도 많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히 와닿아서 참여하고 싶었다."며 이 작품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성소수자 역할이 접근하기 어렵지 않았냐고 물으니 그는 "캐릭터의 특징이라고만 생각했다. 신경이 안 쓰인 건 아니지만 문제 될 건 없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성과 하는 스킨십과는 차이가 있긴 하더라. 하지만 처음에 보이는 씬도 대본에서는 짧게 끝나는데 제가 오히려 더 연장시켜 길게 가자고 했었다. 캐릭터의 특징이 흐지부지하게 넘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더라. 현실적으로 흘러가는 이야기인데 제한적인 시선이나 어떤 이유 때문에 안 보여주려는 거라면 그걸 개의치 않고 싶었다."며 되려 동성과의 스킨십 장면을 피하지 않고 표현하려 했음을 알렸다.

노상현은 성소수자인 캐릭터의 전사에 대해 "성장과정에서의 스토리는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었다. 모두가 비밀을 하나씩은 갖고 있는데 그걸 이야기하기에 불편하고 두렵기도 하고, 시선이 신경 쓰이기도 하는 그런 걸 거라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하며 "그래서 실제 성소수자들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내 생각과 비슷했지만 확실히 그들이 느끼는 고독함이나 답답함, 수치스러움 등 감정들이 많이 억눌려있더라. 그들과의 대화가 연기하는데 확실히 도움이 되었고 절대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되고 진심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실제 성소수자와의 대화가 캐릭터를 이해하는데 엄청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노상현은 "게이클럽 등 굉장히 사실적으로 다뤘다고 칭찬하시더라. 사실 작품을 하기 전까지는 잘 몰랐는데 감독님과 작가님이 엄청 디테일하게 조사하셨더라. 시나리오를 통해 이런 미팅이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고 그들만의 용어가 있다는 것도 새롭게 알았다. 시나리오를 통해 공부한 게 많아서 제가 따로 추가한 건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현실적인 설정을 공부하고 따라가기 바빴음을 이야기했다.


이 작품을 연출한 이언희 감독에 대해 노상현은 "정말 재미있으신 분이고 아주 섬세하시다. 작품 들어가기 전에도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현장에서는 배우들이 놀고 찾아갈 수 있게 자유분방하게 풀어주셨다. 물론 원하는 그림이나 방향성에서는 디렉션을 주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자유롭게 풀어주셨는데 그 덕에 애드리브도 많이 하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하며 배우들의 연기가 아닌 실제 성격으로 보일 정도로 자연스러웠던 장면들의 비결을 알게 했다.

작품 속 김고은과의 케미가 너무 좋아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노상현은 "너무 잘할 거라 예상했지만 실제로 보니까 진짜 잘하더라. 김고은의 연기는 너무 놀라웠다."라고 김고은을 칭찬했다.

그러며 "재희의 집에서 동거를 시작하고 난 뒤 라면을 먹으며 소주를 가지러 가는 신을 촬영하는데 그 장면에서 눈빛교환은 순간이고 느낌인데 딱 일어나서 소주를 가지러 가는 타이밍이 너무 잘 맞았다. 그 순간 '오! 정말 잘 맞는데? 케미가 기대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둘의 케미는 촬영할 때부터 좋을 거라 짐작했다는 말을 했다.

노상현은 "김고은과 누아르에서 다시 만나고 싶다. 둘이 듀오로 나오는 킬러로, 같이 죽이고 싸우는 미션을 하는 남녀 버디물을 하면 좋을 것 같다"며 김고은과 꼭 다시 다른 작품으로 만나고 싶다는 말도 했다

영화 속에서 흥수를 너무나 사랑했던 수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흥수밖에 모르는 수호에게 흥수는 정말 나쁜 남자였다. 노상현은 "흥수는 억눌려있는 감정이 많고 사랑에 질색하는 인물 같지만 사실은 굉장히 애정을 바라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사랑받고 싶은 본능이 반대로 방어기제로 작용해 자신이 다칠까 봐 두렵고 무서워서 진실된 마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공격적이고 까칠한 언행을 하게 된 것"이라며 흥수의 심리를 대변했다


수호를 연기한 정휘 배우에 대해 노상현은 "정휘 배우가 뮤지컬에서 성소수자 역할을 이미 해봤어서 촬영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이야기도 많이 나누도 연기의 팁을 얻기도 했다. 정휘 배우와 대화를 많이 하면서 흥수와 수호의 케미를 잘 만들어 가려고 했다. 정휘 배우는 동성 간의 키스 연기 경험이 있다 보니까 아무렇지 않아 하더라. 그 덕에 자연스럽게 흡수될 수 있었다. 여러모로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 실제 노상현을 가장 많이 반영한건 어떤 캐릭터냐는 질문에 그는 "연기한 모든 인물이 다 제 안에도 있는 인물이다. 최대한 제 안의 것을 끄집어내서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게 제가 아는 유일한 방식이다. 굳이 고르자면 '파친코'의 이삭이 실제 저와 비슷하다. 하지만 흥수에 가깝기도 하다. 감정을 드러내는 걸 조심스뤄워 하기도 하고, 재희보다는 절제된 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와 세상에 거리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10월 1일 개봉해 지금 극장에서 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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