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아람 “차근차근, 씩씩하게, 최선을 다해” (영화 ‘빅토리’)

3377TV정보人气:903시간:2024-08-12

조아람

걸그룹 구구단의 멤버로 활동했던 조아람이 연기자로 변신한 뒤 착실히 연기자의 길을 닦고 있다. <닥터 차정숙>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였던 조아람은 단막극 <드라마스페셜-오버랩 나이프, 나이프>를 거쳐 <감사합니다>에서 감사팀 신입사원으로 열연을 펼쳤다. 그리고, 스크린 데뷔작이 곧 공개된다. ‘Y2K’를 시대적 배경으로, 조선소가 밀집한 거제도를 공간적 배경으로 한 영화 <빅토리>이다. 조아람은 ‘서울에서 전학 온’ 고등학교 치어리더팀의 리더로 이혜리, 박세완과 함께 추억의 K팝 명곡 퍼레이드와 함께 통통 튀는 치어리딩의 매력을 발산한다.

Q. <빅토리>에는 어떻게 합류했는지. ‘치어리딩’ 연기는 힘들지 않았는지.
▶조아람: “오디션을 통해 ‘빅토리’에 출연하게 되었다. 춤이나 연기는 저 혼자 한 게 아니라 함께한 언니들이 도와주어서 잘 끝낸 것 같다. <닥터 차정숙> 드라마 촬영 중에 오디션을 봤었다. 단계별로 진행한 것 같다. 오디션장 들어설 때 감독님이 ‘세현이다’고 하셨다. 치어리딩을 배운 적이 없어서 영상오디션에서는 팔다리 꺾는 춤동작을 많이 찍었다.”

Q. 어느 정도 연습을 했는지.
▶조아람: “정말 열심히 했다. 뼈를 갈아 넣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극중에서 유일하게 서울에서 온 인물이다. 다른 배우들이 사투리를 익히는 시간에 저는 치어리더 정말 열심히 했다. 촬영 3개월 전부터 1주일에 다섯 차례, 매일 8시간씩 연습했다. 연습 끝나면 따로 개인연습했다. 영상 찍으면서 1초 단위로 모니터링 했다. 극중에서 제일 잘해야 하는 인물이라서. ‘칼 각’을 보여줘야 했다. 촬영 끝나고 오면 러닝머신하며 운동했다. 체력소모가 많은 작품이었다.“

Q. 아이돌 활동이 치어리딩에 도움이 되었는지.
▶조아람: “도움이 많이 되었다. 팀워크가 중요하다. 효율적인 연습을 한다거나, 어떻게 하면 화면에 멋있게 보일 수 있는지. 전반적인 동선을 보면 치어리딩은 하나의 스포츠 같다. 디테일한 동작에서 선생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치어리딩, 힙합이 협업을 하는 안무 수업이었다.”

조아람

Q. 배우들과의 현장 케미는 어땠는지.
▶조아람: “언니들이 편하게 해주었고, 비슷한 또래들이어서 어려운 점은 없었다. 의견도 잘 맞았고, 분위기도 좋았다. 제가 아직 현장경험이 많이 없어서 모르는 것은 물어보았다. 혜리언니와 세완 언니는 현장에서 든든한, 기둥 같은 존재였다. 잘 따른 것 같다. 제가 여행을 좋아하는데 대부분의 촬영이 지방이었다. 친구들과 함께 촬영하는 것이 수학여행 같았다. 숙박도 같이 하고, 촬영 없을 때는 밥도 먹고 주변도 돌아다니고 그랬다. 재밌게 촬영했다.”

Q. 시대적 배경이 1999년이다. 태어나기도 전이다. 시대적 감성을 이해할 수 있었는지.
▶조아람: “부모님과 주위 어른들께 물어보고, 그 시대의 뉴스라든지, 패션관련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현장에서 미술팀과 소품팀이 너무 잘 챙겨주셔서, 실제 그 시대에 와 있는 것 같았다. 물론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집중할 수 있었다.”

Q. 그 시대 소품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조아람: “다들 삐삐를 들고 다니는데 세현이만 유일하게 핸드폰을 갖고 있다. 모토롤라 스타텍이었다. 신기했다.”

Q. 세현은 어떤 아이인가.
▶조아람: “감독님이랑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작품에 많이 녹여내려고 했다. 아마 어렸을 때부터 (운동선수인) 오빠 따라 전학을 많이 다녔고, 그 때문에 친구를 사귈 수가 없었을 것이다. 여기 내려와서 어느 순간 하나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원래는 친구 같은 걸 사귀어야지 하는 생각은 없었는데 필선이란 존재가 그런 걸 깨우치게 해준다. ‘언제까지 (축구선수) 도현의 동생할거야?’라는 대사에 포인트가 있지 않았을까. 그래서 치어리더 팀으로 돌아온다.”

영화 '빅토리'

Q. 거제에 온 서울 출신이라는 것에 대해.
▶조아람: “몽타쥬 신이 많이 나온다. 예를 들어 도시락을 한꺼번에 양푼에 부어 비벼서 먹을 때 처음에는 ‘이게 뭐지?’하는 표정을 짓는다. 항상 각자 자기 도시락만 먹다가 같이 퍼먹는 장면이다. 이해할 수 없는 표정이었다가 나중엔 함께 비빔밥 먹고 땀 흘려 연습한다. 그리고 거제 곳곳을 돌아다니면 함께 응원하고 하나가 되는 것이다.”

Q. 학창 시절을 떠올린다면.
▶조아람: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초중고 내내 댄스 동아리를 했었다. 내가 리더였기에 그 시절로 돌아가서 밀레니엄걸스의 리더를 맡은 느낌이 들어다. 그 때 함께 한 친구들이 많이 생각났다.”

Q. 가수에서 연기자의 꿈을 키운 계기가 있는지.
▶조아람: “어렸을 때부터 가수 한 가지 꿈만 가지고 지내다가 처음으로 연기를 접한 것은 고등학교 때 대학 준비하면서부터였다.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대학 들어가서 춤이 아닌 다른 것을 공부해 보고 싶었다. 동기들과 공연도 올려보고, 천천히 연기에 대한 생각을 가진 것 같다. 연기는 늘 새로운 것 같다. 정해진 답이 없는 것 같아서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하고나면 성취감도 있다.”

Q.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데 꾸준히 작품이 이어진다. 부담감은 없는지.
▶조아람: “실감이 안 나기도 한다. 너무 감사하다. 최대한 후회 없이 하자는 생각이다. 출연한 작품이 사랑받는 것 같아서. 차근차근, 한 단계씩 잘 밟아온 것 같다. 늘 최선을 다해, 씩씩하게 나아가려고 한다.”

영화 '빅토리'

Q. 이정하 배우와는 드라마와 영화에서 함께 연기한다.
▶조아람: “‘감사합니다’ 촬영하면서 ‘빅토리’ 얘기도 많이 나눴다. ‘빅토리’에서는 함께 마주치는 신은 없었지만 지방에서 촬영하며 함께 지낸 시간이 있었기에 ‘감사합니다’에서는 편하게 호흡을 맞추고 신입사원의 케미를 잘 보여드린 것 같다.”

Q. 커다란 스크린에서 본인 연기를 본 솔직한 소감은?
▶조아람: “너무 부끄럽다. 큰 화면에 제 얼굴이 이만하게 나오니까. 냉정한 마음으로 보는 편이라 아쉬움도 든다. 저 장면은 이렇게 해볼 걸. 다음 작품에서는 이렇게 해봐야지. 하는 생각을 갖는다. 극장이라는 공간 자체가 주는 느낌이 달랐다. 함께 보는 사람이 많고, 영화 속에 신나는 음악이 많이 나오니. 연기자 입장에서는 그런 게 직접적으로 와 닿는다.” (아쉬운 점은?) “그때는 왜 이런 부분은 못했을까. 촬영하고 돌아올 때 아차 싶은 순간이 있다. 혼자 연습 많이 해보고 다양한 아이디어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는데 현장에 가면 긴장도 하고, 백 프로 해보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있는 것 같다. 그런 아쉬움이 저를 더 달리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다음엔 기필코 해내야지 마음먹게 된다.”

Q. 촬영할 때 그 때 그 시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지.
▶조아람: “언니들이 ‘이걸 몰라?’ 그런 적이 많았다. ‘어떤 예능, 어떤 애니메이션 봤어?’하며 이야기 나눌 때 모르는 게 많더라. 어떤 SNS 썼는지에 대해서도. 네이트 버디버디, 싸이월드 그런 것, ‘1촌’을 모른다고 하니 놀라더라. 전 페이스북, 카톡, 인스타니까.”

Q. 그럼 영화에 등장하는 노래 중 처음 들어본 것은?
▶조아람: “처음 들어보는 것도 몇 곡 있었다. 너무 좋아서 당시 노래 많이 찾아들었다. 지니의 ‘뭐야 이건’과 ‘황홀한 고백’(윤수일)도 처음 들어봤다. 찾아본 음악은 어쿠스틱 음악. 김광석, 이문세 노래들.”

Q. 엄정화, 신하균 등 쟁쟁한 선배와 연기를 하면서 배운 것이 있다면.

조아람

▶조아람: “선배님이랑 연기를 하다보면 늘 새로운 것 같다. 주시는 호흡이 항상 새롭다. 이런 선배님과 눈 바라보며 함께 호흡하는 게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꾸준히 연기하는 자세, 현장에서 진심인 모습을 배운 것 같다. 선배에게도 배우고, 또래에게도 배운다. 영화는 처음이다 보니 ‘이런 신에서는 이런 느낌이 더 살아야한다’고 디테일한 것을 언니가 많이 알려주었다.”

Q. 자신을 리프레시하게 하는 취미가 있는지.
▶조아람: “여행을 좋아한다. 여행을 잘 떠나는 편이다. 작품 끝내면 혼자서 갈 때도 있고, 친구랑 갈 때도 있다. 촬영 중에는 갈 수가 없으니 집에서 소확행을 많이 하려고 한다. 작은 성취감이라도 얻으려고 노력을 하는 것 같다.”

Q. 시크한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 성격은 어떤지.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은?
▶조아람: “제 입으로 말하자면 그렇지만 전 발랄한 편이고 호기심도 많다. 실제 성격과 다른 연기를 하는 것이 재밌었다. 저와 비슷한 인물을 만나 통통 튀는 연기를 하고 싶다. 앞으로 다양한 역할을 맡고 싶다. 청춘물, 로맨스, 몸을 쓰는 것을 좋아하니 액션도 하고 싶다.”

“학교 다니면서 연기에 대한 마음이 굳건해진 것 같다. 내가 배우로서, 좋은 작품으로 좋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뜻깊은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에게 큰 힘을 줄 수 있다고. 앞으로도 열심히 연기해서 좋은 메시지 전달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조아람과 함께 이혜리, 박세완, 이정하 등이 출연하는 박범수 감독의 영화 <빅토리>는 14일 개봉된다.

[사진=마인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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