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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담’, ‘곤지암’으로 한국 호러 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정범식 감독이 오는 6월 1일 토요일 KBS2 ‘영화가 좋다’의 ‘한국인이 사랑한 우리 영화 50선’ 코너에 출연해 데뷔작인 ‘기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알려지지 않은 영화의 숨은 매력을 전한다.
일제 강점기 안생병원에서 벌어지는 기이하고도 슬픈 이야기를 그린 영화 ‘기담’은 개봉과 동시에 매혹적인 미장센과 전무후무한 공포 장면으로 아름다운 호러 영화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특히 누리꾼들이 장기 상영을 요청하는 청원 게시판을 만들어 서명운동을 벌였을 뿐만 아니라, 국내외 유명 영화제에서 수많은 상을 휩쓸며 높은 작품성을 인정 받은 한국 호러 영화의 대표작이다.
정범식 감독은 무명이었던 박성훈, 위하준, 박지현 등의 신인배우들을 발굴하여 기존의 호러 영화 문법과는 완전히 다른 체험형 호러 ‘곤지암(2018)’을 연출해 267만명의 관객을 동원하였다. 10대를 비롯한 젊은 관객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곤지암’은 ‘장화 홍련(2003)’에 이은 한국 호러 영화 역대 흥행 성적 2위에 올랐다.
정범식 감독의 최신작 ‘뉴 노멀(2023)’ 역시, 국내 개봉에 이어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전세계에서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으며, 개봉되는 나라 마다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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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노멀’은 오는 8월 일본 개봉을 앞두고 현지의 관객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본의 배급사에 따르면, 자국의 저예산 심야 TV 드라마인 ‘토리하다’의 모티브가 한국 호러 영화의 귀재 정범식 감독의 손에 의해 어떻게 새롭게 탄생(New Born)했을 지 일본 현지 관객들의 궁금증과 기대가 대단하다고 한다.
그에 더해 ‘뉴 노멀’을 통해 7년만에 복귀한 원조 한류 스타 최지우, ‘오징어 게임’과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이유미,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민호와 피오, 트로트 신동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정동원, 압도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신인배우 하다인 등 화려한 캐스팅 또한 일본 관객들이 ‘뉴 노멀’의 개봉을 학수고대하는 매력 중 하나로 꼽았다.
시대의 암울한 풍경과 그 안에서 분열되고 무너지는 개인들의 정신병리적 현상에 초점을 맞춘 ‘기담’과 ‘곤지암’처럼, ‘뉴 노멀’ 역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고립된 현대인의 심리와 끔찍한 범죄를 다룬다는 점에서 ‘기담 3부작’의 완결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전세계 18개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어 각국의 평론가와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정범식 감독이 출연하는 KBS 2 ‘영화가 좋다’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05분에 방송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