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인터뷰]'리볼버' 전도연 "이젠 개인적 칭찬·상보단 작품 사랑받는게 욕심나"(종합)

3377TV정보人气:893시간:2024-08-11

배우 전도연/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전도연이 오승욱 감독과 다시 한 번 손을 잡았다.

전도연은 영화 '리볼버'를 통해 '무뢰한' 때 인연을 맺은 오승욱 감독과 재회했다. 무엇보다 오승욱 감독은 전도연을 위한 시나리오를 썼고, 전도연은 함께 하고 싶다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출연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전도연은 자신을 향한 어떤 수식어보다는 작품 자체가 사랑 받았으면 하는 바람을 표했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바 있는 '무뢰한'의 오승욱 감독과 전도연이 또 의기투합해 일찍이 기대감을 고조시킨 작품이다. 전도연은 '무뢰한'으로 오승욱 감독의 작품 세계에 매료됐고, 오승욱 감독에게 시나리오를 써볼 것을 제안했다. 이에 전도연을 주인공으로 해서 작품을 만들기로 결정했지만, 전도연이 시나리오를 받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말았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안 하고 싶었다. 내가 놀고 있어서 시나리를 쓰라고 한 건데 4년이 걸렸고, 난 '길복순', '일타 스캔들'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지쳐서 조금 쉬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타이밍에 받게 돼 안 하고 싶었다. 그럼에도 약속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라 감독님과의 약속이니깐 약속을 지킨 거다. 기왕 하기로 한 거 잘해내고 싶었다."

영화 '리볼버' 스틸
하지만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서는 오승욱 감독과 함께 했던 '무뢰한'과 비슷한 무드가 느껴져 고민이 됐다고 돌아봤다.

"'무뢰한' 무드가 묻어있었다고 생각되어 걱정이 되기도 했다. 감독님은 아니라고 하셨지만, 여자 버전 '무뢰한' 느낌이 있어서 우려가 됐다. 내가 이 작품을 해서 도움이 될까 싶었던 거다. 어떻게 하면 '무뢰한'과 비슷한 부분을 피해갈 수 있을지, '무뢰한'의 '김혜경'과는 다른 캐릭터로 보일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전도연은 극중 비리에 연루되어 감옥에 다녀온 전직 경찰 '하수영' 역을 맡았다. '하수영'은 유흥업소의 온갖 불법 행위를 눈감아준 경찰들의 비리를 혼자 뒤집어쓰는 대신 큰 보상을 받기로 했지만, 2년 후 출소한 뒤 약속 받았던 모든 것이 사라지자 대가를 받기 위해 뒤도 보지 않고 직진하는 인물이다. 이에 지금까지 드러난 적 없던 전도연의 얼굴이 담겼다.

"'무뢰한'의 '김혜경'과 달리 감정 표현을 많이 덜어내자고 이야기했다. 다만 감독님한테 지루하지 않냐는 질문을 계속했던 것 같다. 계속 뭔가 똑같은 걸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수영'이 많은 인물을 만나러 돌아다니는데 인물들의 색깔이 '하수영'에 입혀지면서 새롭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다. '하수영'의 감정이 보여져서가 아닌, 인물들의 감정이 '하수영'에게 입혀져서 새로운 방식이었던 것 같다."

배우 전도연/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앞서 전도연은 지난 2007년 '밀양'으로 제60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으면서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리볼버'에 같이 출연한 임지연이 동경하는 마음에 자칭 '한예종 전도연'이라고 불렀던 것처럼 독보적인 매력의 배우가 발견될 때마다 ~전도연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한다.

"칸에서 상을 받으면서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도 생겼다. 예전에는 거기에서 벗어나면 사람들이 날 편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벗어날 수 없는 또 다른 내 모습이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는 벗어나기보다는 그걸 받아들이는 시간을 보냈다. 스스로 받아들이고 또 다른 방식으로 작품을 선택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어떤 수식어에 내 이름이 붙는 배우가 된 것 같다. 마냥 기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대단한 부담감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나도 머물러있지 않고 끊임없이 작품을 하며 정진하려고 하니깐 그런 것 같다. 이제는 개인적으로 듣고 싶은 말이나 받고 싶은 상이 있는게 아니라 작품 자체가 많이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게 내 바람이고 욕심이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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