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에서 젊은 '임모탄 조' 역을 맡아 존재감을 각인시킨 배우 러치 험의 독특한 캐스팅 비하인드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원제: Furiosa: A Mad Max Saga, 감독: 조지 밀러, 주연: 안야 테일러-조이, 크리스 헴스워스, 톰 버크 외, 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故 휴 키스-번의 뒤를 이어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에서 젊은 시절의 ‘임모탄 조’를 연기한 배우 러치 험. 그가 처음엔 휴 키스-번의 스크린 부활을 위해 딥페이크 배우를 자청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타델의 지배자 ‘임모탄 조’는 인조 턱과 호흡 장치, 단단한 갑옷과 훈장 등 인위적 요소들로 이루어진 위압적인 비주얼과 함께 그 누구도 감히 도전할 수 없는 권위를 지닌 독재자의 위세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캐릭터다. 전작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에서 ‘임모탄 조’ 역을 훌륭히 소화한 배우 휴 키스-번이 세상을 떠났기에, 조지 밀러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캐릭터를 어떻게 살려낼 수 있을지 고심했다고 밝혔다. “휴 키스-번의 모든 것을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로 옮겨오기 위해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하기로 결심했다”는 조지 밀러 감독은 '3000년의 기다림'을 함께했던 러치 험이 기꺼이 딥페이크 배우가 되어주겠다 자청하고 나섰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많은 고민 끝에 러치 험의 제안을 받아들인 조지 밀러 감독은 ‘임모탄 조’ 역에 완전히 빠져들어 캐릭터를 표현해내는 그의 뛰어난 연기를 보고 단 며칠 만에 “딥페이크 기술이 필요 없겠다”고 판단했다며 새로운 ‘임모탄 조’ 역할로 그를 캐스팅하게 되었던 순간의 감동을 전했다.
이처럼 극적인 과정을 통해 자신의 모습으로 ‘임모탄 조’를 스크린에 선보이게 된 배우 러치 험은 이번 작품에서 ‘디멘투스’의 오른팔 ‘리즈데일 펠’ 역까지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조지 밀러 감독의 믿음에 부응한 것은 물론 전 세계 관객들의 극찬을 이끌고 있다.
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에 무참히 던져진 '퓨리오사'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떠나는 거대한 여정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