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유용석 기자배우 하정우가 신작 ‘하이재킹’을 찍으며 “역대급”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하정우는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이재킹’ 제작보고회에서 “제가 출연했던 작품 중 가장 힘들고 난이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재킹’은 실화를 베이스로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인데,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이야기의 힘이 크다. ‘영화적인 드라마’가 제가 이 시나리오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았나 싶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극 중 납치된 여객기에 부기장 태인 역을 맡은 그는 “기내에서 용대(여진구)의 무리한 조건을 달래면서 승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를 했기 때문에, 아마 기존 작품보다 3~4배, 20배 정도는 더 힘들지 않았나 싶다”고 회상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톰 크루즈 마음을 이해하게 됐는지 묻는 질문에는, “크루즈 형의 마음은 영화인으로서 항상 이해하고 있다. 비행기를 세트로 구현해 놓고 실사와 똑같이 버튼 하나하나 지도교수 아래서 진행하다 보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호흡을 맞춘 성동일 여진구에 대해서는 깊은 애정을 표했다. 그는 성동일에 대해 “‘국가대표’ 이후 15년 만에 재회했다”며 “제가 너무 좋아하는 선배고 형이다. 함께 한다는 이야기 듣고 너무 기대됐다. 촬영도 촬영이지만 저녁 식사 시간이 기대됐다”고 했다.
이어 “(성동일이) 미식가라 맛있는 걸 많이 알고 계신다. 그 지역에 맛있는 음식, 술도 소개받았던 놀라운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성동일을 음식으로 표현해달라는 요청에는 “화이트와인 같은 사람이다. 깔끔하고 투명하고 우아하다”고 답했다.
여진구와는 첫 호흡인 그는 “화면에서 보던 것보다 몸집이 크고 힘이 좋더라. 제가 생각하는 이미지와 작품을 통해 만났을 때 굉장히 달랐다. 멋진 배우로 성장한 것 같다”며 칭찬했다.
1971년 일어난 F27기 납북 미수 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한 ‘하이재킹’은 대한민국 상공에서 여객기가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6월 21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