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더랜드' 관련 인터뷰탕웨이/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김태용 감독의 아내인 중국 배우 탕웨이가 딸이 베이징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탕웨이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 관련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의 구상 과정에서부터 남편인 김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이 이 시나리오를 구상한 계기는 평상시 우리가 일을 많이 하니 바쁘다, 그래서 딸을 직접 대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서 항상 AI처럼 많은 시간을 딸과 영상으로 통화했다"며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엄마 아빠가 존재한다는 걸 인식시켜 주려고 계속해서 영상 통화를 했는데 감독님이 거기서 구상을 시작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탕웨이는 "나는 외지에서 메이크업할 때도 스크린을 놓고 틀어놓고 여기서 메이크업한다, 딸도 숙제하면서 서로 얘기를 하고 공유한다"며 김태용 감독과 함께 딸의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겪었던 것들에 관해 설명했다.
지난 2016년 태어나 현재 7시엔 딸 '썸머'는 시사회 때 부모와 함께 하지 못했다. 탕웨이는 "딸이 베이징에서 학교 수업 중이라 시사회는 못 왔다"면서 12세 관람가인 '원더랜드'를 딸과 함께 볼 것인지 묻는 말에 "가끔 아빠가 애를 막지 못했을 때는 (아이가)슬쩍 슬쩍 (연령 제한을 넘는 영화를) 보기도 한다"고 밝혔다.
탕웨이/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또한 탕웨이는 딸에게 출연한 영화를 보여주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 묻는 말에 "딸이 보고 싶으면 보면 되고, 보고 싶지 않으면 안 봐도 된다"며 "딸은 굉장히 명확한 자기 의견, 주관이 강한 아이다, 그리고 딸은 독립적인 개체다, 나도 나 스스로가 독립적이길 바라는 사람인데 그 아이가 독립적인 것을 배워야 내가 독립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빠는 좀 안 그렇다"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더불어 탕웨이는 "아이가 독립적인 성향 가지고 있고, 그 아이에게 뭔가를 하라고 할 때도 무조건 하라는 게 아니라 이해를 시킨다, 아이가 못 받아들이면 설득하지 않고 차근차근 알려주고 그 아이가 생각한 뒤에 '이걸 해야 해' 할 때까지 기다려준다"며 딸에 대한 자신의 교육법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가족의 탄생' '만추'의 김태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탕웨이는 극 중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의뢰한 엄마 바이리를 연기했다.
한편 '원더랜드'는 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