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이 기억하는 故이선균 “하루도 안 빠지고 이야기 나눴던‥”(종합)[EN:인터뷰]

3377TV정보人气:532시간:2024-07-10

CJ ENM 제공

[뉴스엔 배효주 기자] 주지훈이 은퇴설을 불러온 '탈출' 속 파격 비주얼을 두고 "직접 낸 아이디어"라 밝혔다. 또한, '탈출'을 통해 처음이자 마지막 호흡을 맞춘 故이선균에 대해선 "성향도 취향도 비슷했던 형"이라 추억했다.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에 출연한 주지훈은 7월 10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개봉을 앞둔 소감 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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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 개봉하는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故이선균이 붕괴 직전 공항대교에 갇힌 안보실 행정관 ‘정원’으로 분해 극의 중심을 이끌고, 주지훈이 인생 한 방을 노리는 렉카 기사 ‘조박’ 역을 통해 지금껏 본 적 없는 파격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김희원이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책임 연구원이자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양 박사’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것은 물론, 문성근, 예수정, 김태우, 박희본, 박주현, 김수안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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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터뷰에서 주지훈은 '조박'에 대해 "대본을 읽고서는 이기적이고, 자기가 우선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생활력 있는 캐릭터"라면서 "90년대 주유소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거기서 일하던 형들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세상과의 동화를 생각하기보단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사는 형들이 떠올랐고, 비슷한 레퍼런스를 찾아 감독님께 보여드렸다. 감독님은 '너무 파격적이지 않나?' 하셨지만, '같이 파이팅 해보자' 했다"고 말했다.

예사롭지 않은 비주얼 못지않게 하는 행동도 범상치 않다. 입에 기름을 머금고 있다가 불을 내뿜는 격한 차력신도 소화했다. 김태곤 감독은 주지훈이 실제로 불을 내뿜은 게 맞다며, "현장에 있던 차력사보다 더 큰불을 내뿜어서 모두 깜짝 놀랐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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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장면을 찍느라 목에 염증이 생겨서 일주일간 고생했다"고 회상한 주지훈은 "CG로 처리할 수 있으니까 실제로는 하지 말라고 했는데, 마임 연기가 부족해서 직접 하게 됐다. 가짜로는 불 뿜는 연기를 할 수가 없겠더라. 저의 침샘과 맞바꾼 장면"이라는 비하인드를 전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88cm의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좁은 차 트렁크 안에 갇힌 모습을 연기해야 하기도 했다. "어깨가 부서지는 것 같이 힘들었다"고 말한 주지훈은 "액션은 힘이 들 뿐 아프진 않는데, 그 장면은 정말 고통스러웠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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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은 지난해 5월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을 받으며 전 세계에 먼저 공개됐다. 이에 그해 개봉을 예정했지만, 주연배우 이선균이 같은 해 12월 세상을 떠나면서 현재로 개봉 시기를 정하게 됐다.

주지훈은 故이선균과 '탈출'로 처음이자 마지막 호흡을 맞추었다. "이선균과 함께 한 특별한 기억이 있냐"는 질문에 주지훈은 "모든 영화는 특별하다. 모든 영화에서 좋은 동료와의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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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형과는 성향, 취향이 비슷했다. 촬영 끝나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푹 쉬어야 하는 타입이 있는 반면, 우리는 각자의 방에서 혼자 있는 타입은 아니었다. 허락하는 시간 안에서는 계속 대화를 나누었다. 술 한잔할 때도 있었다. 하루도 안 빠지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회상했다.

연기 스타일을 두고는 "비슷하면서 달랐다"고 말한 그는 "선균 형은 저보다 디테일한 스타일에다 개연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타입이다. 어떨 때는 '그냥 넘어가도 될 거 같은데' 싶기도 했다. 직업은 같아도 나와 다른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떠올렸다.

한편, 지난해 동시기 개봉한 영화 '비공식작전'(누적 약 105만 명)으로 흥행 실패를 경험했던 주지훈은 "극장 흥행은 안 됐지만 넷플릭스를 통해서 정말 많이 본 걸로 안다"면서 "'비공식작전'은 훌륭한 작품이고, 영화적 완성도도 높다. 물론 영화관에서 봐주시길 가장 바랐지만 넷플릭스를 통해서라도 많은 분들이 본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더 늦기 전에 멜로 연기하는 주지훈을 볼 수는 없는 거냐"는 말에는 "멜로 영화 시나리오가 안 들어온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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