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년 전 사진술이 탄생했던 프랑스의 현대 사진 흐름을 소개하는 전시 ‘프랑스현대사진: 뉴 비전 오브 리얼리티’가 서울 성곡미술관에서 열린다.
30대부터 80대까지 프랑스 현대 사진작가 22명의 작품 80여점을 한데 모은 전시는 자연, 정물, 인간, 공간 등 전통적인 회화 장르에서 다루는 네 개 주제로 구성됐다.
주제는 고전적이지만 현대적으로 재해석했고 기법도 암실에서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젤라틴 실버 프린트 같은 고전적 기술부터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을 이용한 작업까지 다양하다.
이수균 성곡미술관 부관장은 “프랑스는 200년 전 사진의 발상지인데도 국내에서 프랑스 현대사진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며 “대체로 고전적인 흑백 젤라틴 실버 프린트나 독일 중심의 현대 사진들이 주로 소개돼왔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현대 사진을 소개하는 드문 자리”라고 밝혔다.
전시는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와 파리시립미술관에서 사진 전문 큐레이터로 일했던 에마뉘엘 드 레코테와 공동 기획했다. 그는 “모두 시공간을 초월해 예술가들이 관심을 가져온 주제”라며 “사진이 어떻게 실재를 재현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실재를 뛰어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전시 내내 전통적인 주제·기법과 첨단의 것들이 어떻게 긴장관계를 유지하는지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8월18일까지.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