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섬가이즈' 킹받게 하는 것도 재주잖아요 [마데핫리뷰]

3377TV정보人气:131시간:2024-06-24

'핸섬가이즈' / NEW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잔혹한데 무해하고, '킹'받는데 사랑스럽다. 어쩌면 웃고 있는 내가 가장 킹받을 지경이다. 영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가 이 어려운 걸 해낸다.

'핸섬가이즈'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던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귀신들린 집으로 이사 오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 영화다. 슬래셔 무비인 원작 '터커 & 데일 Vs 이블'에 미국식 오컬트를 가미한 작품은 고자극, 오싹, 코미디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는 충실함을 보여준다.

여기에 K-유교보이인 재필, 상구 캐릭터가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는다. 두 사람의 험한 비주얼은 모든 오해와 사건의 시발점이지만, '핸섬가이즈'는 뻔한 외모비하적·자기비하적 맥락을 벗어난다. 서로에 예의를 지키고, 타인에 예의를 지키는 이 투박한 아저씨들은 지켜주고 싶은 젠틀함으로 관객을 무장해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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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성민, 이희준의 연기는 캐릭터에 설득력을 불어넣는다. 자칫 클리셰적일 수 있는 '험상궂은 외모에 순박한 마음씨'를 살아 숨 쉬듯 그려낸다. 억지스럽지 않은 코미디를 넘어 톤으로 웃기는 경지에 다다른다. 이는 남 감독의 본체가 두 사람의 캐릭터에 녹아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오랜 기간 조감독 생활을 해온 그는 주변 동료들과 재필·상구처럼 서로를 '부둥부둥' 해줬고, 이는 두 캐릭터의 성향에 기반이 됐다고 한다. 남 감독을 잘 아는 지인들은 "너 같은 영화가 탄생했다"고 말한다고. (tmi. 최근 인터뷰 자리에서 만난 그는 상구와 유사한 말투를 구사했다.)

이 똑똑한 B급 영화는 예의 바른 코미디로 엄격한 관객들의 마음에 안착한다. 무섭지 않은 오싹함과 덮어놓고 웃기는 사이 절묘한 줄타기를 보여준다. 그러면서 마디마디 높은 웃음 타율을 보장한다. 박지환, 이규형, 우현이 작정하고 웃기면 당해낼 자가 어딨으랴. 웃음 치트키들의 혼신을 다한 열연을 맛볼 수 있을 예정이다. 특별출연의 짧고 굵은 존재감도 초반 킬링포인트다.

'핸섬가이즈'는 여름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시원한 만족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오는 2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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