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경구. ⓒ강효진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설경구가 변성현 감독과 작업 비하인드를 전했다.
배우 설경구가 3일 오후 12시 부산 센텀시티 신세계 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에 참여했다.
이날 설경구는 "제 작품을 보기 힘든 이유 중 하나기도 한데, 예전 모습이 겹칠 때다. 제가 하니까 어쩔 수 없고. 그걸 알면서도 '또 해봐야지' 하면서도 빼고, 찌고, 수염도 밀어보고, 염색도 해보고 별 짓 다 하는 거다. 그러면서도 또 하는 거 같고. 막 몰입한다고 매번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저는 '불한당'의 변성현 감독과 하면서 다른 방법을 찾은 거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처음에 거부감이 진짜 컸다. '뭐 저딴 게 감독이야' 생각했다. 이렇게 해달라고 하고, 가슴골 좀 보여달라고 하고, 팔뚝 좀. 꼭 부위만 얘기한다. 아니 무슨 감정을 얘기해야지 그런 포인트만 얘기 하냐고. 한 10회차 정도 '뭐 하나 보자'하고 하는 걸 봤다. 그전 작품도 누아르도 아니고 '나의 PS파트너'다. 물론 재밌는 작품인데 색깔이 다르다. 촬영, 미술 감독도 초짜였다. 이 세 사람이 만드는 게 회차가 지나는데 너무 재밌는 거다. '얘들 뭐지'. 집중 안해도 만들어나가는 게 감독의 철저한 계산이 있으면 되는 거다 했다"고 편견을 벗어난 과정을 전했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2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열흘 간 부산 일대에서 개최된다.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54편을 포함해 총 63개국으로부터 온 278편의 영화를 영화의 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메가박스 부산극장 등 부산 일대 총 5개 극장, 26개 상영관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