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무진성 '난폭하게, 부드럽게' 디즈니플러스 '폭군'의 연모용

3377TV정보人气:514시간:2024-08-22

무진성

<신세계>, <마녀>,<귀공자>의 박훈정 감독이 다시 ‘극비 프로그램’을 갖고 돌아왔다. 차승원, 김선호, 김강우가 국정원의 비밀 계선조직에서 개발하던 ‘폭군프로그램’의 샘플을 회수하기 위해 하드보일드 액션을 펼치는 작품이다. 흥미롭게도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되었다. 이 작품에서 무진성 배우는 샘플을 회수하기 위해 죽을 고생 다하는 전직요원 연모용을 연기한다. 영화 <장르만 로맨스>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무진성 배우가 180도 연기변신을 한 것이다. 무진성 배우에게 ‘폭군’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Q. 무진성이라는 이름에 대해 다시 한 번 소개해 주신다면.
▶무진성: “이름의 운명을 벗어날 수 없는 모양이다. 본명은 ‘여의주’이다. ‘무진성’은 예명이고. 둘 다 흔치 않을 것이다. 이번에 맡은 역할 연모용도 그렇고. 예전에 KBS갈 때 여의교 지나면서 지인에게 전화할 때 신기했었다. 참, 난 외동아들이다. 형이 ‘여의나루’, 동생이 ‘여의봉’하는 이야기는 너무 많이 들어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은 단계에 왔다.”

Q. 연기는 어떻게 시작했는지.
▶무진성: “연기를 처음 배운 것은 고2때이다. 18살 때 연극영화과 입시 준비 시작했고, 동국대 진학해서 군대 갔다 오고 졸업하고 26살 때 정식으로 프로 데뷔한 셈이다.”

Q. 대학에서 영화나 연극 중에 고민하지 않았는지.
▶무진성: “저는 어렸을 때부터 연극 일을 시작하려고 했었다. 배우로서의 삶을 시작할 때 기본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기본기가 단단해야 할 것이라고. 어린나이에도 그랬던 것 같다. 그렇다고 연극만 해야지, 영화만 해야지 하는 생각은 아니다. 시작을 연극으로 했으니 언젠가 기회가 주어진다면 연극도 해보고 싶다. 무대가 주는 행복감이 분명 있다.”

Q. 그럼, 졸업하고는 연극무대에 서 본적이 없는가. 지금도 기억나는 작품이 있는지.

디즈니플러스 '폭군'

▶무진성: “그렇다. 연극은 학교 있을 때만 했다. 졸업공연이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였다. (영화에서 말론 브란도가 연기한) 스탠리 옆에 있던 미치 라는 친구이다. 소심한 인물을 맡았었다. 열 작품 정도 한 것 같다. 스페인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의 <어느 계단 이야기>도 기억나고, 우리나라 작품으로 <맹진사댁 경사>,<우리 읍내>를 했었다. 아, 일본작품 <물고기의 축제>도 기억난다.”

Q. 그럼 뮤지컬은?
▶무진성: “뮤지컬에는 관심이 없다.” (KBS 2부작 ‘구미호 레시피’(2021)는 뮤지컬드라마였다) “뮤지컬하고, 국악하는 분들이 나오는 드라마였는데 전 음악이라곤 해 본적이 없어서 자신이 없었는데, 연기가 필요한 드라마라서 도전했었다.기억에 많이 남는다.”

Q. 그동안 많은 드라마에 출연했다. 사람들이 기억해주는 드라마, 지금까지의 자기의 대표작을 고른다면?
▶무진성: ‘밤을 걷는 선비’(2015.MBC). 선비였는데 13화부터 뱀파이어, 흡혈귀가 된다. 그 드라마는 일본에서도 반응이 좋았다. 그때. 팬이란 게 생긴 것 같다. 저에겐 의미 있는 작품이다. 모든 작ㅍ무이 다 소중하다. 그리고 ‘산후조리원’(tvN,2020). 처음으로 코미디에 도전했었다. 전환점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폭군’이 대표작이 될 것 같다.“

Q. 영화 [장르는 로맨스]에서 독특한 역할을 색깔 있게 연기했다. 조은지 감독의 연출 스타일이 어땠는지.
▶무진성: ”조은지 감독님은 배우이기도 하니 인물의 감정선에 대해 디테일하게, 하나하나 섬세하게 잡아주시더라. 배우를 하시는 감독의 장점인 것 같다. 말하지 않아도 배우의 고충을 알고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 많은 도움을 받은 기억이 난다.“

Q. ‘폭군’에서 연모용을 연기할 때 감독이 특별히 요구한 것이 있었는지.
▶무진성: ”전체적인 모양새에 대해 차별성이 좀 있었으면 했다. 그 과정에서 헤어스타일, 기리, 수염까지 정해주셨다. 국정원에서 잠시 퇴사한 인물이기에 조직의 깡패같이 보이면 안 된다. 요원 출신의 깊이감, 대사전달할 때의 느낌이 있어야했다. 외적으로 자유분방하게, 위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무진성

Q. 연모용은 왜 국정원에서 내쫓겼는지? 비리와 관련되었는가?
▶무진성: ”나도 그 점이 궁금하기 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그런 서사에 대해서는 잘 말씀을 해주시지 않았다. 디테일하지는 않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비리 같은 것으로 국정원에 나오지 않았을까 싶었다. 감독님이 다른 정보를 하나도 주지 않았지만 극중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때는, 수하 세력을 부릴 때는 조직의 두목처럼 보이고 싶었다. 아마도 임상처럼 국정원내에서 처리담당 인물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국정원에 있을 때 최국장(김선호)에 대해 질투심을 가졌고, 미묘한 신경전을 펼쳤을 것 같았다.“

Q. 오디션 과정은 어땠는지.
▶무진성: ”소속사에서 신작하는데 오디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었다. 정확히 기억한다. 대종상 시상식 가는 날이었다. (‘장르만 로맨스’ 신인상수상) 시상식 가기 전에 처음 감독님 뵙고 이야기 나눴었다. 바로 식장에 가야되는 상황이라 메이크업을 진하게, 예쁘장하게 했었다. 그때의 내 모습이 영화의 결이나 캐릭터와는 안 맞는다고 생각하셨다. 그렇게 이야기해 주셨다. 그래서 ‘이번 기회는 안 되겠구나’ 생각했었다.그런데 한 달 뒤 다시 연락이 왔다. 그때는 자연스러운 얼굴로, 면도도 안하고 갔다. 감독님은 관객이 생각할 때 기존 이미지와 다른, 그렇지 않은 인물이 연기하면 더 매력적일 것이라고 했다. 곱상한 이미지 때문에 느와르에는 안 어울릴 것 같은데 수염이 있으니 좋아했었다. ‘남자 냄새가 좀 나야겠다’고 생각하셨던 것이다.“

Q. 박훈정 감독의 전작은 봤었는지.
▶무진성: ”당연히. ‘신세계’부터 다 봤었다. 처음에 참여한다는 소리 듣고 엄청 기뻤다. 박훈정감독 영화가 내 필모에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면 촬영했다.“

Q. 연모용 이름이 무협지 등장인물 같다.
▶무진성: ”그렇다. 감독님이 무협지 좋아했고, 거기에 등장하는 인물이라고 이야기 해 주시더라.“

Q. 국정원에서 나온 뒤 해장국집을 하며 기회를 노린다. 그 해장국집은 세트인가?

디즈니플러스 '폭군'

▶무진성: ”(경남) 함안 쪽에 있었던 것 같다. 원래는 해물탕집이었는데 미술팀이 해장국집으로 바꾼 것이다.“ (선지국 좋아하는지? 맛깔스럽게 먹던데..) ”실제 좋아한다. 먹는 장면 촬영할 때 감독님이 걱정하셨다. 저는 잘 먹는 편이라 실제로 맛있게 먹으면서 촬영했다. 먹는 사람이 진심으로 잘 먹어야 화면에 잘 전달된다고 믿는다. 그것 찍을 때 소품으로 소주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보시는 분이 해장국에 반주 곁들이면 좋을 것 같았다. 아쉽게도 감독님이 생각하신 설정이 아니어서 소주는 빠졌다.“

Q. [장르만 로맨스]에서는 아주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전혀 다른 연기를 보여준다. 연기자로서 어디까지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가.
▶무진성: ”저는 많은 것들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낼 자신감이 100프로 있다. 좋은 연출자를 만나야할 것이다. 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게 어려운데 좋은 연출자는 저의 가능성을 끌어낸다. 저도 모르는 것을 끌어내주시니까. 신기한 것 같다. 좋은 연출자를 만나, 저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도전해 보고 싶다.“

Q. 배우들은 작품 쉴 때 몸을 만든다고 하는데, 무진성 배우는 쉬는 동안 어떤 준비를 하는지.
▶무진성: ”연기자니까 언제 찾아올지 모를 기회를 위해, 어떤 역할을 맡길지 몰라 항상 준비하고 관리한다. 정신적으로도 좋은 상태를 유지하려고 한다. 지금도 최대한 건강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등산,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한다. 복싱도 5~6년 했다. 몸을 계속 쓴다. 여유가 생기면 여행도 다니고. 최근에는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을 만나려고 한다.“ (복싱을 5~6년? ‘범죄도시’에서 만나볼 수 있을까?) ”하하. 복싱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마동석 선배님은 멋진 분이시다. 언젠가는 이번 ‘폭군’에서 못 보여준 액션을, 다음 작품에서는 보여주고 싶다.“

Q. 채자경을 연기한 조윤수 배우의 액션연기는? 같은 소속사이기도 한데.
▶무진성: ”저는 ‘장르는 로맨스’도 영화데뷔를 했었다. 데뷔를 해본 경험이 있으니 조윤수 배우가 얼마나 외롭고, 힘들지를 알겠더라. 조언이랄 것도 없이 묵묵히 응원해주고, 현장에서 편안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많이 나눈 것 같다. 제가 하지 못했던 액션 연기이고, 그 많은 남자 배우들 속에서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본인 연기를 단단하게 하는 것을 보고 많은 자극을 받은 것 같다. 많은 걸 가진 배우라고 생각한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서로 기댈 수도 있고, 편했던 것 같다.“

Q. ‘폭군’에서 연모용은 변명할 틈도 없이, 어쩌면 너무나 허무하게 처리된다.
▶무진성: ”대본상에 다른 내용도 있는데 (보여준 것처럼) 깔끔한 버전으로 끝난다. 시청자분들도 바로 없애버린 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저는 감독님 작품에 참여한 배우로서 극의 흐름상, 그렇게 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

무진성

Q. ‘폭군’은 ‘마녀’의 연장선상에 있다. 혹시 감독에게 들은 후속편 이야기가 있는지.
▶무진성: ”일절 이야기해 준 적이 없다. 공유를 안 해주신다. 오직 감독님 머릿속에만 있다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는 감독님의 진행형이니, 다음에 또 불러주신다면 작품이 도움이 되는 역할로 나오고 싶다. 물론, 다 죽고 채자경과 임상만 살아남았지만“

Q. 다시, 연기자가 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은 좋아하셨는지. 요즘은?
▶무진성: ”고등학교 때는 검사나 변호사가 되고 싶었다. 초중학교 때 전교회장, 부회장을 했었다. 그런 아들이 연기를 하고 싶다고 하니. 그래서 ‘연기학원 한 달만 다녀봐도 되겠습니까?’했었다. 적성이 안 맞아 포기하겠지 생각하셨을 것이다. 그런데 잘 적응했고 하다 보니 전통이 오래된 동국대에 합격했고 지금까지 오게 된 것이다. 촬영현장에 나갈 때마다 부모님이 행복해하시고 좋아해주신다. 알아봐주시는 분들도 많아지고. 부모님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구나 생각한다. 요즘 부모님의 관심사는 늘 ‘폭군’이다.“

Q.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무진성: ”어떤 역할을 맡아 연기를 할 때, 전형적인 인물이어도 전형적이지 않은 인물로 보이길 원한다. 나의 색감이라고 할까. 이 지구상에 무진성(無眞星)이라는 유일무이한, 대체불가의 배우가 되고 싶다. 그렇게 인식되고 싶다.“

”많은 분들이 <폭군>을 봐주셨으면 합니다. OTT가 되었든 영화가 되었든 좋은 작품은 찾아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장르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에 출연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선택을 받아야하는 위치이다 보니 저를 써주시기만 해도 감사합니다.“

차승원, 김선호, 김강우와 함께 무진성이 출연한 디즈니플러스 4부작 <폭군>은 지난 14일 공개되어 글로벌한 인기몰이 중이다.

[사진=에일리언컴퍼니/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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